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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즈 아이유 사진=DB |
[MBN스타 백융희 기자]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재능을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빛을 보게 마련이다. 이후에는 조명 받지 못했던 이전의 행보까지 그 가치를 재평가 받게 된다. 가수 아이유처럼 말이다.
아이유는 지난 2008년 열여섯 살의 나이에 발라드 곡 ‘미아’로 데뷔했다. 당시 나이를 감안, 활동하던 뮤지션들과 놓고 봤을 때 가창력 등으로 밀리지 않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이유는 어느 정도 자리에 오른 후 몇몇 방송을 통해 데뷔 전부터 데뷔 초까지 겪었던 일을 전한 바 있다. 그 중 몇 가지로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던 몇몇의 시선, 데뷔 무대에서 타 팬들에게 외모 비하 등의 욕설을 들은 일화, 소수의 팬들이 큰 팬덤에 밀려 음악방송 등에 입장할 수 없는 등의 안타까운 일화를 전한 바 있다. 극히 소수의 일화를 털어놓았지만, 데뷔 전부터 신인 시절까지 가수로서 상처를 받은 일은 무궁무진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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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즈 아이유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
그런 아이유가 이제는 현재 활동하는 가수 중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1인이 됐다. 탄탄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작사, 작곡, 앨범 프로듀싱하며 김창완, 지드래곤, 자이언티, 최백호 등 유명 가수들과 의 음악 작업으로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작사가로도 변신,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뽐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손을 뻗으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영역을 구축했다.
아이유의 성공이 더욱 의미가 깊은 이유는 일반 인기 그룹들의 고공행진 루트와 조금은 다른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데뷔할 당시 여러 그룹들이 대형 기획사의 지원 아래 여러 활동을 시작했고, 제 2세대 아이돌 붐이 일었다. 특히 ‘후크송’ 등이 대대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아이유는 당시만 해도 규모가 크지 않은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 발라드 가수로 활동했다.
음악성, 가창력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던 ‘미아’ 활동을 아쉽게 마무리한 아이유는 두 번째 활동부터 과감하게 활동 노선을 변경했다. 지난 2009년 정규 1집 ‘Growing Up’의 타이틀곡 ‘부(Boo)’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같은 해 두 번째 미니 앨범 ‘마쉬멜로우’로 활동했다. 이후 임슬옹과 ‘잔소리’로 데뷔 후 음악방송 첫 1위를 차지했고 세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잔소리’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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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즈 아이유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
이런 가운데 아이유는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이후 아이유는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 안에서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 기타를 들고 노래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활동을 시작, 댄스 음악부터 어쿠스틱, 발라드, 재즈 등의 음악을 소화하며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박진영, 윤종신 등 선배 프로듀서들에게 호평 받은 일화 또한 무궁무진할 정도다.
이는 1집 앨범의 성과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콘셉트를 정한 후 활동을 이어간 소속사의 전략과 아티스트로서 발전한 아이유의 노력이 맞아떨어진 결과물일 것이다. 특히 지난해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 송라이터상, 여자가수상 등을 탔고 2018년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음원부문 대상, 27하이원 서울 가요대상 최고 앨범상 등을 타며
그리고 그의 나이 이제 막 26이다. 가장 최근에는 ‘꽃갈피 둘’ 앨범을 기점으로 공식적인 음악 활동을 쉬고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보여줄 배우로서의 모습, 이후 한층 더 색다른 변신을 통해 대중과 만날 아이유의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