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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치즈인더트랩’ 포스터 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 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 분)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다.
인기 원작 동명 웹툰 ‘치즈인더트랩’이 드라마에 이어 영화화됐다. 박해진이 다시 한 번 남주인공인 유정을 맡았고, 여주인공 홍설은 오연서가 분했다. 백인호, 백인하 역도 각각 박기웅, 유인영이 맡아 비주얼을 완성했다. 역대급 캐스팅이라고 불릴 만큼 배우들의 외면적인 면은 탁월했다.
하지만 웹툰의 긴 분량을 너무 압축시킨 탓일까. 스토리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장편 웹툰을 2시간 안에 함축해 스크린에 그려 넣어야만 했고, 선명한 캐릭터들이 갈피를 잃은 듯 보였다.
박해진의 높은 싱크로율로 다져진 유정 캐릭터는 미스터리, 혹은 냉철한 면이 부각됐다.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유정의 본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이면적인 성격을 강조했다. 그리고 스릴러가 영화에서 많은 장면을 차지하지 않지만 로맨스보다 강렬해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실제 김제영 감독은 스릴러에 집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원작 ‘치즈인더트랩’이 유정과 홍설의 캠퍼스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기에 영화에서 로맨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로맨스물을 기대하고 보는 관객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영화 ‘치즈인더트랩’는 앞서 말했듯 다양한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담아냈고,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그리기 위해 챕터를 나누는 도전적인 시도를 행했다. 이는 다소 흐름이 끊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웹툰·드라마 통해 스토리를 한 번이라도 접한 관객이라면 캐릭터의 행동을 이해하기에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