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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영재발굴단' 놀라운 국악 자매가 등장했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서는 가야금 영재 13살 백채린 양과 판소리 영재 11살 백채현 양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채린이는 앞선 출연자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집에 있는 동안 연습은커녕 컴퓨터 게임을 하며 노는 모습만 보인 것. 채린이가 가야금을 켠 시간은 단 20분뿐이었다.
이에 제작진이 “20분이면 되냐”고 묻자, 채린이는 “네. 휴식하는 게 더 많으면 오히려 암기도 더 잘 되고 그런다”라고 긍정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게스트 윤일상은 “전형적인 천재 스타일이다”라며 공감하기도.
이렇게 연습하는 시간이 적은 채린이는 놀랍게도 6개월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전국대회를 석권한 실력자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채린이가 전국대회를 돈 이유가 상을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며 연주하는 것을 좋아해서라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채린이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공부하며 성과를 내는 과학 영재이기도 했다. 논문은 기본에 직접 실험하고 앱을 만들기까지 한다고.
이렇게 잘하는 것도 궁금한 것도 많은 채린이는 “꿈이 자연스럽게 가야금 쪽으로 오게 됐다”면서도 가야금 연습은 뒷전에 여전히 호기심 많고 게으른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한편 소녀 명창 채현이의 모습도 공개됐다. 채현이는 언니 채린이와 달리 틈만 나면 판소리를 연습하는 노력파 영재였다.
채린이는 “판소리가 다른 악기에 비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재밌다. 노래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매력이다”라면서 뭐든 홀로 척척하는 믿음직한 모습을 자랑했다.
이에 채린이와 채현이의 어머니는 “채현이는 정말 손이 안 간다. 채린이랑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다. 채린이와 채현이는 서로에게 닮을 점을 발견하고 “부럽다”면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채현이에게는 말 못할 고민이 있었다. 성실한 자신과 달리 대충 살며 연습도 미루는 언니가 자신보다 항상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채현이는 엄마와 언니에게 힘든 속내를 표현하지 않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전문가는 “채린이랑 채현이를
끝으로 채린, 채현 자매는 “서로가 다른 걸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면서 함께 국악의 길을 걸어갈 꿈을 밝혔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