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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네 똥강아지' 출연진. 사진|강영국 기자 |
고령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조부모 육아가 만연한 2018년, 가족 구성원 중 할머니와 손주가 중심이 돼 서로에 대해 궁금증을 풀고 소통과 공감을 통해 세대 차를 좁혀가는 ‘조손공감(祖孫共感)’ 가족 탐구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찾는다.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D 스튜디오에서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연출 이지은 김호성)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호성 PD는 “우리에게는 늘 할머니가 있고 손주가 있지 않나. 조손 관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이해하는 과정을 가져보자 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국진-강수지 커플이 MC로 나서며 양세형, 장영란이 패널로 등장한다. 오는 5월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동반 출연 부담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둘이서만 무언가를 하는 건 아니라서 덜 부담스러웠다. 방송 생활 하면서 늘 봐왔던 분들이고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하게 돼 많이 긴장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국진 역시 “두 사람이 같이 있으니까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강수지씨를 떠나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진행자로서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VCR을 보고 할머니와 손자손녀의 모습을 보면 새로운 관점에서 보면 느낌이 괜찮겠다 싶어서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하늘로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 강수지는 “김영옥 선생님이 우리 엄마랑 많이 닮으셔서, 엄마가 비비아나(딸) 키울 때 하시던 행동도 생각이 나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녀 엄마 할머니 모두 우리는 하나인데, 너무 할머니에 대해 엄마에 대해 모르고 우리만의 생활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됐다”며 “우리 딸에게도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 많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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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국진-강수지 커플. 사진|강영국 기자 |
김PD는 “김영옥 선생님의 경우 ‘할미넴’이라 불리면서 젊은 사람과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세대차이가 나는 것에 있어서 극복하는 방향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운, 남능미 선생님의 경우 조손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같이 생활하는 모습을 통해 서로에 대해 어떻게 알아가는가를 생각하며 섭외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옥은 손녀와 동반 출연에 대해 “가족과 뭔가를 한 건 하나도 없는데, 어느 (인생의) 문턱에 와 있는데 시간이 많지는 않을 것 같은 나이에 스물 일곱 먹은 손녀와 뭔가를 할까 싶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물론 부담스러웠다. 연기도 아니고 가족과 함께 나오는 일이다 보니 부담스러울 정도로힘들었다. 심적으로 오글거리는 것도 많고”라면서도 “하지만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찰 예능 범람 속 시사교양국에서 제작하는 관찰 프로그램인 만큼 차별화 지점도 있다. 김PD는 “관찰을 통해 할머니와 손주 관계를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지만 가족 탐구 생활 노트를 지급해 노트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알지 못했거나 하는 부분을 보여드리게 됐고, 놓친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작성하고,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놨다”고 설명했다.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최소 50여 년의 나이 차이로 사고 방식부터 라이프 스타일까지 확연하게 다른 할머니와 손주들이 티격태격 부딪혀 가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는 각오다. 오는 29일, 4월 5일 2회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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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네 똥강아지' 공식 포스터. 제공|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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