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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 고정 멤버들 변천사 사진=MBC ‘무한도전’ |
‘무한도전’은 MBC 간판 예능이자 토요일 오후를 책임지는 터줏대감이었다. 13년의 세월동안 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어 왔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살아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현 멤버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는 지난해 MBC 총파업 이후 속에서도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면서 가족 같은 친근함으로 웃음을 주었다. 다소 격한 말투나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긴 했으나 ‘무한도전’이 있기까지에는 그들의 공이 컸다.
특히 유재석은 수장의 역할을 했다.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무한도전’까지 책임지며, 원년 멤버로서 프로그램에 단단한 뿌리를 내렸다. ‘유느님’이라는 애칭으로 몇 십년 간 국민들이 사랑하는 MC로 뽑혔던 유재석은 ‘무한도전’에서 철부지 형들을 다독이는 동생 혹은 형들에게 까부는 동생, 의젓한 형 등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를 이끌어왔다. 게스트나 시청자들이 편안한 방송으로 ‘무한도전’을 꼽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터다.
박명수, 정준하는 ‘하&수 커플’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애틋한 케미로 웃음을 선사했다. 박명수는 특유 호통부터 2인자 등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정준하는 가끔 구설수에도 오르긴 했으나 따뜻한 면과 조금 모자란 형, 정총무, 동네 바보형, 노라정, 전자두뇌, 정중앙, 정과장 등 다수의 캐릭터를 만들어내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다. 하하는 어린이 시청자층을 집중 공략, ‘하통령’의 면과 함께 형들과 호흡해나갔다.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양세형과 조세호는 멤버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해 활약을 펼쳤던 두 사람은 본격 합류하면서, 기존 멤버들과 신선한 조합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 조세호의 세련된 입담은 잠시 떠났던 ‘무도’ 시청자를 되돌아오게 할 정도로 그들의 역할알 했했다.
오늘날의 ‘무한도전’이 있기까지 현 멤버들 자리에는 수많은 스타일이 자리했었다.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으로 시작한 ‘무모한 도전’은 표영표, 김성수, 이켠 등을 고정 출연진으로 합류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 때는 이들의 노고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이후 ‘무한도전’으로 프로그램 명이 바뀌고, 원년 멤버인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을 비롯해 박명수, 정준하, 하하가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박명수, 정준하, 하하의 케미로 일명 대박 친 ‘무한도전’이 간판 프로그램으로 거듭난 뒤 많은 스타들은 고정 출연에 욕심을 냈었다. 암묵적으로 스타덤이 기약된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는 전진, 길이 차지했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7인 체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진은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하기 전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해 2009년 10월 15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잠정 하차했다. 군복무 후 프로그램 복귀를 언급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길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지난 2012년 9월 21일 슈퍼 7 콘서트 취소로 자진 하차를 선언했지만 멤버들과 제작진의 설득 끝에 복귀했다. 그러나 2014년 4월 23일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었고, 자진 하차했다.
노홍철은 원년 멤버 중 한 명으로, 노긍정, 노칠홍, 돌+아이, 럭키가이, 퀵마우스 등 당시 독보적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길이 음주운전으로 구설수에 오른 같은 해 똑같은 사고를 일으켜 하차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팬들은 그의 복귀를 원했으나 끝내 ‘무한도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원년 멤버인 정형돈도 ‘무한도전’의 하차 소식을 알려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정형돈은 지난 2015년 11월 12일, 불안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잠정 하차를 결정했다. 복귀를 준비하다 불안장애가 심해졌고, 2016년 7월 29일 정식으로 하차했다. 도니, 족발당수, 어린 뚱보 등 멤버들과의 어색한 사이로 웃음을 안겼던 멤버였다.
그리고 지난해 3월 13일광희가 군 입대로 인해 하차했다. 광희는 ‘무한도전’에 합류한 초반에는 많은 활약을 못했으나 멤버들의 사랑과 배려 속에서 적응해나갔다. 종이인형, 허수아비 등 마른 몸과 관련된 별명과 행동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군입대 당시 기다려달라고 말했지만 ‘무한도전’ 종영으로 아쉽게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13년 동안 ‘무한도전’에는 많은 이들이 거쳐갔다. 하지만 어떤 누구도 의미 없이 그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고, 그 몫을 해왔다. 비록 구설수로 인해 시끄러웠던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