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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손호영. 사진ㅣ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그룹 god로 데뷔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손호영(38)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지 벌써 10년이다. 누구보다도 노력하는 뮤지컬 배우 손호영이 이번엔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으로 변신했다.
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이다. 오는 5월 27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특히 ‘삼총사’는 2009년 초연 이래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조금은 특별한 ‘삼총사’와 함께하기로 한 손호영은 “‘삼총사’ 10주년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지만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작 소설에서 달타냥은 촌뜨기 10대 소년으로, 과거 총사였던 아버지의 뜻을 잇기 위해 파리로 상경한다. 나이로 보면 손호영이 연기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법도 싶은데, 그는 “나이는 크게 상관이 있는 것 같진 않다”는 대답을 내놨다.
손호영은 “달타냥은 어리다는 느낌도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정의감에 불타고 굳은 의지를 갖고 있는 부분은 꼭 어린 친구들에게만 있는 것 같진 않다. 그런 점에서 저도 달타냥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기준 형도 하고 계시니까”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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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타냥의 모습이 god 데뷔를 준비하던 자신의 모습 같다는 배우 손호영. 사진ㅣ유용석 기자 |
손호영은 1세대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다. 2008년 ‘싱글즈’로 뮤지컬에 데뷔한 그는 ‘올슉업’, ‘페임’, ‘고래고래’, ‘페스트’ 등에 출연하면서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그런 손호영이기에 누구보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아이돌 후배들에 대한 애정과 걱정이 남다를 것. 손호영은 “사실 저는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뮤지컬을 시작했다. 그런데 뮤지컬이 너무 재밌고 매력적이었다. 아이돌 친구들이 뮤지컬을 계속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저랑 비슷할거다. 물론 여전히 아이돌을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지만 그건 남의 시선이다.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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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영은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손호영의 목표는 무엇일까. “항상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근데 열심히 한다고 해서 예뻐보이는 건 아니더라고요. 몇 년, 몇십년이 걸리더라도 손호영이라는 사람이 열심히 하고 있고,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