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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수첩`.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끝을 모르고 치솟는 아파트 매매 가격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누가 아파트 가격을 올리는가'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서울, 수도권 공인중개사들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담합이 있다고 폭로했다. 여러 곳에서 아파트 값을 올리기 위한 담합이 이뤄지고 있어 가격 교란이 있다는 것.
최근 2억 원 가량 매매가가 오른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최하 평당 5000만 원은 가야 정상"이라며 시세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있다. 해당 아파트 부녀회가 집값을 올리기 위해 담합한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에 비협조적인 부동산으로 가는 아파트 출입문까지 폐쇄하며 담합을 요구했다.
부녀회에서는 "우리라고 30억 받지 말라는 어디 있냐. 똥값으로 그렇게 형성돼 있는데 주변 부동산에서 주민들이 멍청해서 그런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아 왔다"라고 주장했다.
또 인터넷에는 특정 부동산 이름으로 시세보다 유난히 높은 가격으로 올라온 매물이 올라오며 아파트 시세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도 입주민 커뮤니티를 통해 가격 담합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아파트 가격 담합을 조장하는 글이 줄이어 올라왔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에는 집주인이 원하는 가격으로만 매물을 올리자고 말하며 원하는 가격보다 낮은 값의 매물을 허위 매물로 신고하는 방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 부녀회는 "최하 2000만 원부터 올려야 될 것 같다. 우리가 너무 싸게 내놓더라. 23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부터 올려 가면 좋겠다"고 호가 조작을 주도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391건의 업(UP) 계약을 적발했다. 업 계약서는 실제 거래가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한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행위로, 전문가들은 업 계약을 통해 값을 높인 실 거래가가 정상 거래로 등록될 경우 매수인의 소비 심리에 영향을 끼쳐 실제 아파트 가격 상
한편, 3월 서울 지역 평균 아파트값은 처음으로 7억 원을 넘어섰다. 3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달 7억 947만 원으로 국민은행이 가격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 7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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