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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지암 정범식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쇼박스 제공 |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고 설레고 기대가 된다. 호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취향 때문에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장르다. 이번 영화는 특정한 분들보다 많은 분들이 무서워하고 즐거워하는 영화가 되길 바라서 공포 수위를 조절하는 데 신경을 썼다.”
‘곤지암’은 정식으로 개봉하기 전 여러 잡음에 휘말렸다. 실제 존재하는 곤지암 정신병원 측에서는 영화 ‘곤지암’을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 하지만 지난 21일 법원 측은 영화 ‘곤지암’을 상대로 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적 소송에 이어 영화가 무사히 막을 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촬영 전부터 구체적은 계획을 기반으로 촬영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도에 ‘곤지암’이 기획됐다. 이후 2016년 6월에 연출 제안을 받았다. 당시 촬영을 위해서 곤지암 병원 측과 연락을 해보려고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래서 촬영을 시작할 때 피해를 입는 분들이 없도록 후속 조치를 취하면서 진행했다. 또 다른 부분에서 오는 문제들을 차단하기 위해서 영화 앞, 뒤에 ‘허구’임을 밝히는 자막을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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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지암 정범식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쇼박스 제공 |
허구임을 밝히고 시작하는 공포 영화는 관객들에게 있어 분명히 메리트는 아니다. 그럼에도 곤지암 정신 병원을 영화의 주요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 감독은 허구를 기반으로 놓고 간다고 해도 실제성 있는 이야기와 만났을 때의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페이크 다큐 형식의 영화라면 상관없겠지만, 곤지암 정신병원은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공포의 성지다. 즉, 허구로 간다고 하더라도 실제성 있는 이야기와 영화가 만났을 때의 파급력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버려진 정신병원 곤지암의 설정이 필요했던 것 같다. 사실 허구임을 밝히는 자막을 앞부분에 넣으면 몰입을 깨고 가는 거다. 하지만 손해를 보더라도 피해가 가는 분들이 없게끔 앞에 한 번 더 자막을 밝혔다.”
정 감독은 ‘곤지암’을 통해 색다른 시도를 했다. 국내 장르에서 생소한 ‘체험 공포’를 전면에 내세운 것. 특이점은 7명의 신인 배우들이 직접 촬영한 방식을 차용해 실제 영화로 선보였다.
“처음에는 일반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배우들은 찍는 흉내만 내고 촬영감독이 찍는 방식으로 콘티 작업을 진행했다. 콘티 작업 중반부 쯤 본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