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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같이 살래요’ 여회현과 금새록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고 있다.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에서 홀로 공방을 운영하며 4남매를 키워온 아버지 박효섭(유동근 분)의 노고를 이해하는 속 깊은 아들 재형(여회현 분)과 웬만한 직장인 버금가는 소득으로 제 앞가림은 스스로 하는 알바퀸 현하(금새록 분). 집 밖에서는 번듯하게 잘 자란 남매 같은데, 집 안에서는 눈만 마주쳤다 하면 싸우기 바쁜 철부지들이다.
별것도 아닌 일들로 죽자 사자 싸우는 쌍둥이 남매는 형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순도 200%의 공감을 느낄 수 있다. 현하의 썸남에게 민낯 사진을 전송해 썸을 망쳐버린 재형과, 그런 재형에게 밀가루를 들이붓고 자고 있는 아빠에게 쫓아가 미주알고주알 이르는 현하. 머리는 컸어도, 싸울 때만큼은 유치함이 하늘을 찌른다.
그런데 싸우지 않을 때는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 봐 죽이 척척 맞는 재형과 현하. 큰언니 선하(박선영 분)에게 결혼할 남자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된 현하는 온 집안에 소리쳤고, 부리나케 달려 나온 재형은 바로 아버지에게 전화해 가족회의를 소집했다. 용돈 잘 주는 형부를 기대하는 현하와 그에 질세라 회사생활 조언을 구하고 싶은 재형의 설레발. 이럴 때만큼은 환상의 짝꿍이 따로 없다.
서로에 대한 은근한 남매애도 드러났다. 취업 합격 통보를 받았다며 기뻐하는 재형의 앞에서 무심하게 “애썼다” 한마디만 남기고 돌아선 현하는 방문을 나서자마자 환호하며 기뻐했다. 또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백화점에서 능숙하게 손님을 응대하는 현하의 새로운 모습을 본 재형은 “일하는 건 봐줄만 하다”며 슬쩍 웃었다. 이들 남매의 애정은 서로의 앞에서는 절대 티내지 않는 게 포인트.
물론 쌍둥이 남매의 훈훈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첫 출근을 앞둔 재형에게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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