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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유병재가 ‘나의 아저씨’ 논란에 사과했다.
유병재는 10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 ‘정신병재’에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언급해 논란이 됐다. 유병재는 ‘나의 아저씨 보시는 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드라마를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냐. 이런 대본, 이런 대사를 쓸 수만 있다면 정말 너무너무 좋겠다. 수요일 목요일이 기다려진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병재 팬카페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폭력을 정당화하는 게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고, 유병재는 “정당화는 아닌 것 같다”며 “그 정도 표현마저 못 하게 막아버리면 창작자들은 좁고 외로울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앞서 지난달 21일 방송된 ‘나의아저씨’에서는 사채업자 광일(장기용 분)이 빚을 갚지 못한 지안(아이유 분)을 폭행하는 장면을 담았다. 광일은 지안의 얼굴과 복부를 강하게 구타했고, 지안은 "너 나 좋아하지. 내 빚까지 사서 나 쫓아다니고. 복수는 거짓말이야. 그렇지?"라고 질문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과 대사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일 인물 설명에는 “지안을 더 괴롭힌다. 지안이 자신을 보게 만드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으니까”라고 적혀 있어 폭행을 미화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유병재는 11일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유병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간밤에 많은 댓글들이 오가고 행여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을지 면목이 없다”며 “저에게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주신 이곳에 저로 인하여 갈등과 다툼을 조장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유병재는 “저에게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그 동안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한편 유병재는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중이며,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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