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나를 기억해’ |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서린(이유영 분)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 분)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결혼을 앞둔 평범한 여교사 서린은 책상에 놓인 커피를 마시고 취한 듯 잠든다. 다음 날 서린은 ‘마스터’라는 정체불명의 발신자가 보낸 문자 한 통을 받는다. 문자 메시지에는 셔츠가 풀어헤쳐진 서린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갑작스러운 의문의 메시지에 놀란 서린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마스터’의 연락을 받았고,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나날을 그렸지만, 하루하루 불안과 고통 속에 살아간다.
서린은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인해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나 두렵지만, ‘마스터’의 다음 타깃으로 자신의 반 여학생이 지목되자 과거 만났던 전직 형사 국철과 함께 ‘마스터’의 실체를 파헤친다.
영화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범죄와 음란물 유포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그동안 외면당했던 사회 이슈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성범죄 피해자의 삶에 초점을 맞춰 그들이 사건 이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성범죄 피해를 입고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숨어 살아야만 했던 이들의 모습을 통해 피해자들이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끝까지 보호받지 못하고 여전히 아파해야 하는 환경을 비판한다. 또 청소년 문제가 얼마나 쉽게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심각성을 꼬집었
적나라하고 직접적인 전개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가슴 한 켠이 쓰리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을 심도 있게 녹여냈고, 우리가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메시지에 대해 곱씹게 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