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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예능을 접목시켜 호평을 받았던 ‘전체관람가’에 이어 업그레이드 된 영화 토크쇼가 온다.
4일 첫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 영화와 인문학을 토크로 풀어낸다. 영화를 연출한 감독, 인문학 전문가 등이 출연해 영화를 사회, 문화, 역사 등 다각도에서 조명해 쉽고 재미있는 수다로 푼다.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캐스팅 비화 등 쉽게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도 생생하게 소개된다.
연출은 맡은 김미연 PD는 “영화 만드는 과정을 대중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3년 혹은 5년에 걸쳐 영화를 만드는데 단순히 ‘재밌다 재미없다’로만 평가하는 게 아쉬웠다”면서 “감독의 연출의도를 알고 본다면 다른 해석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전체관람가’를 만들었고, 그게 입문 기본 과정이었다면 ‘방구석1열’은 심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수 윤종신과 JTBC 아나운서 장성규가 진행을 맡는다. 토크 패널로 참여하는 유시민 작가는 첫회에 소개될 영화 두 편을 직접 고를 정도로 숨은 영화광이라고 한다.
변영주 감독과 정윤철 감독은 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다시 말하면, ‘방구석1열’은 이들의 지식과 입담, 예능감으로 뭉친 수다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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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는 영화 마케팅 프로그램이 아니다. 삶 속에서 꼭 해야 하는 이야기를 한다. 영화 프로그램 대부분이 ‘이 영화 보러 오세요’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우리는 영화를 통해 세상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성규 아나운서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영화 이야기를 하기엔 조심스럽고 혹시나 혼나지 않을까 두려운 분들에게 용기를 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그게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변영주 감독은 고심 끝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카메라 앞에 있는 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어서 ‘전체관람가’ 때도 도망을 잘 갔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엔 출연 섭외 요청을 수락했다. 감독은 “프로그램 마지막 30초에 한국 독립 영화를 소개하고 싶다고 제안했는데 받아들여줬다. 한국독립영화가 소개되는 자리가 거의 없는데 제작진에 감동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불금에 술자리를 시작하거나 밥을 먹을 때 할 얘기 없으면 술잔만 돌리는데 그럴 때 보면서 영화 얘기하기 좋은, 1차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엔 유시민 작가가 히든카드로 출연한다. 각종 시사 프로그램과 ‘썰전’에서 맹활약 중인 유시민 작가의 섭외를 위해 김미연 PD는 “촬영장에 가서 무조건 쫒아다녔다”고 밝혔다. “‘썰전’ 녹화장에 서너 번 쫓아가서 부탁했다. 모든 면에서 박식하지만 정말섭외하고 싶었던 이유는 특유의 휴머니즘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윤종신은 유시민 작가와의 촬영 소감에 대해 “감탄했다. 평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보며 존경스러웠다. 일방적이지 않고 포용하는 그런 관점이었다. 인문학적 이야기만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영화 전문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셨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첫 코너이자 개봉 후 화제가 되었던 두 작품을 다시 보는 ‘띵작 매치’에서는 최근 큰 이슈였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 관련 영화인 ‘강철비’와 ‘공동경비구역JSA’가 소개된다. ‘강철비’를 진두지휘했던 양우석 감독이 방구석 모임에 참석해 감독들조차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두 번째 코너인 ‘머글랭 밥차’의 첫 게스트로는 최근 개봉한 ‘곤지암’의 정범식 감독과 배우 박성훈이 함께 한다. 영화 ‘곤지암’으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한 이들은 영화 ‘곤지암’의 흥행요인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다시금 방구석에 오싹한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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