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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황금 시간대 MBC에 '무한도전' 아닌 새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뚜껑을 열기 전부터 화제만발인 '뜻밖의 Q'다.
5일 첫 방송되는 '뜻밖의 Q'(연출 최행호 채현석)는 '뜻밖의'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신개념 대국민 출제 퀴즈쇼로 시청자가 낸 문제를 연예인 'Q플레이어' 군단이 맞히는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뜻밖의 Q'는 MC 이수근, 전현무를 주축으로 'Q플레이어'가 등장해 퀴즈 대결을 펼치지만 진짜 주인공은 시청자가 직접 낸 '퀴즈'다.
제작진에 따르면 첫 방송에서는 '음악'을 주제로 한 세대 공감 퀴즈가 공개되는데, 기존 퀴즈쇼에서 볼 수 업던 색다른 방식으로 시선을 모을 예정. 유튜브 스타들의 오픈 채팅방을 통해 수많은 예비 시청자들의 아이디어가 모여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같은 포맷에 대해 연출자 최행호 PD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부연했다. 최PD는 "요즘 예능이 대부분 관찰 혹은 여행 아닌가. 시청자들은 관찰자가 되는 것"이라면서 "방송에 관심을 갖고 조금 더 참여할 수 있는 포맷은 퀴즈인 것 같아서 퀴즈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뜨는' 유튜브 콘텐츠 및 크리에이터의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데 대해서 최PD는 "'무한도전'의 13년이 3D와 LTE를 거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5G라 하지 않나. 재가공을 뛰어넘어 시청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든다. 만들고 공유하고, 그런 콘텐츠 만드는 일이 10대 20대에게는 너무나 쉬운 일이 됐고 일상적인 일이 된 것"이라며 "그 방향성에서 기존 제작진들이 아무리 뭘 짜내고 해봐야 시청자들의 앞서가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따라가기는 힘들 것 같더라. 그들이 우리 판에 들어와서 시청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어보자고, 머리 맞대고 고민한 끝에 '뜻밖의 Q'라는 프로그램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이 제작진과 출연자간 대결 혹은 출연자 사이의 대결 구도였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시청자와 출연자 사이의 대결을 지향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더 많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시청자들의 놀이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엉겁결에, 떠밀리듯(?) 고정 MC로 발탁된 전현무는 '뜻밖의 Q'에 대해 '독이 든 성배'라 표현하면서도 "생각보다는 괜찮은 주말 버라이어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의외의 재미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전현무는 "우리 프로그램이 1초에 한 번씩 웃기는 재미있는 예능이 된다 하더라도 '무도' 팬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무도' 팬들을 설득하고 유인할 수 있는 힘은 사실 없다. 뭘 해도 그분들은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도'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만드는 일"이라 말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외 버라이어티('무한도전') 후속이기 때문에 다시 야외로 나가면 아류 느낌도 들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전혀 다른 콘셉트로, 유튜브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지만 방송에서 많이 볼 수 없는 콘셉트를 접목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또 "개인적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많이 하는데, 제일 웃긴 사람들이 네티즌이라 생각한다. 댓글도 그렇고 아이디어도 너무 웃기고 기발하다. 그런 콘텐츠가 공중파에 들어온 것이다. 그것 자체가 혁명적이라 생각한다"면서 "처음에는 방송 콘텐츠로 보기엔 수준이 낮지 않을까 우려도 했는데, 보니까 너무 기발하고 수준도 높더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첫 녹화는 제작진도, 출연진도 어리바리한 중구난방의 시간이었다고 '자폭' 한 MC 이수근은 "PD가 '편집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지 보여줄게'라고 말하더라"며 자충수적 발언을 하기도. 1회보다는 2회 녹화가 보다 안
과연 시청자들이 '뜻밖의 Q'에게 마음을 열 지, '뜻밖의 Q'는 '무한도전'이 떠난 토요일 오후 MBC를 책임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일 오후 6시 2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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