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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는 유해진과 함께 `레슬러`를 작업하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김민재(22)는 영화 ‘레슬러’를 말할 때마다 연신 “행복했다”고 표현했다. 간절했기에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작업했다. 멋진 선배를 만나 성장했고, 새로운 경험을 얻었기에 잊을 수 없는 처음을 만들게 됐다.
김민재는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에서 귀보 아들이자 레슬러인 성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레슬러’는 귀보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민재에게 ‘레슬러’는 스크린 데뷔작. 그만큼 떨리고 부담감도 있었을 터. 김민재는 “굉장히 떨렸다”며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잘 연기하고 싶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전 아직 부족하고 성장해야 하는 시기이지 않나. 제 캐릭터를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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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는 영화 `레슬러`의 선수 역을 직접 소화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레슬링 선수 성웅이 되기 위해 김민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 달 반이었다. 김민재는 김대웅 감독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매일 3시간씩 레슬링을 연습했다. 진짜 선수처럼 보이기 위해 몸무게도 5kg 늘렸다.
김민재는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정말 짧게 느껴졌다. 매일 레슬링을 연습했다. 햄버거도 먹었다. 김종국 선배가 방송에서 ‘먹는 것까지 운동’이라고 하신 말씀이 공감됐다. 먹는 것도 중요했다. 햄버거를 쑤셔 넣으니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몸무게뿐만 아니라 태닝도 했다. 피부가 하얀 편이라 운동선수 느낌을 내기 위해 김대웅 감독에게 직접 의견을 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약 20회의 태닝을 한 그는 “태닝도 하다 보니 중독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노력 끝에 김민재는 영화 속 모든 레슬링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몸을 다치기도 했다. 그는 “허리 발목 손가락은 기본으로 다쳤다”며 “열심히 하고 싶었다. 리얼리티를 위해서 직접 하게 됐다. 저도 원했고 감독님도 원했다. 그렇게 직접 한 덕분에 성웅이의 감정이나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레슬링 하는 장면은 정말 힘들었죠. 레슬링은 다칠 수밖에 없어요. 워밍업을 하지 않으면 정말 많이 다치거든요. 그래서 촬영 쉴 때도 패딩을 입고 경기장을 뛰었어요. 열을 식히지 않으려고 그랬죠. 그렇게 레슬링 신을 찍으면 거의 탈진할 정도였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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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슬러 선수 역을 위해 5kg을 늘린 배우 김민재. 사진|강영국 기자 |
누구보다 성웅이가 되고 싶었던 김민재는 외형적인 부분을 넘어 진짜 성웅이가 되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초조하고 불안했다”는 김민재는 “몸도 힘들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마음이다.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컸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부자 호흡을 맞춘 배우 유해진의 도움이 컸다고. 김민재는 “유해진 선배랑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대본에 있는 걸로만 하기엔 공간을 메우기가 힘든 부분이 있었다. 선배랑 호흡을 맞추면서 이런 반응을 해야지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몰입해서 하다 보니 애드리브도 나왔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너무 행복했다”며 “유해진 선배랑 있으면 행복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항상 웃으면서 사람들을 대하고, 치열하게 연기하는 유해진의 모습은 김민재를 더욱 불타오르게 했다.
“유해진 선배님은 항상 웃으세요. 그래서 현장 분위기도 좋았어요. 대본 연구도 치열하게 하세요. 선배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