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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 `예쁜누나` 판타지와 현실 간극이 부른 막장·고구마 드라마 논란

기사입력 2018-05-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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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상큼 달달하기만 하던 '예쁜 누나'가 지지부진 하더니 고구마, 막장 전개 논란까지 불거졌다.
손예진, 정해인의 예쁜 사랑에 대한 뜨거운 지지를 한순간에 비판으로 바꾼데는 11일 방송이 컸다. "어른 없이 살아서 어른 말이 말 같지 않냐, 네 아버지부터가 저 모양인데 너희들이 별수 있냐"는 윤진아(손예진 분) 엄마 김미연(길해연 분)의 대사가 도화선이 됐다.
이날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에서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 집안의 갈등이 극에 달했고, 결국 윤진아는 서준희에게 이별을 선언하는 통속적이자 현실적인 전개의 전형을 보였다. 엄마 미연과 절친 서경선(장소연)의 다툼이 집안 운운으로 번지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자 진아가 이별을 결심한 것.
경선 준희 남매를 모른체 하고 살다가 나타난 준희 아버지(김창완 분)와 진아 엄마 김미연의 부모간 감정싸움이 발단이 됐다. 자식인 준희는 외면했으면서도 준희가 여자친구 집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자 부성애를 발동시킨 준희 아버지. 진아 아버지 윤상기(오만석 분)에게 "우리 준희가 왜 싫어? 어디가 그렇게 못마땅해? 나 때문에 그래?”라고 쏘아붙인다. 진아의 집을 찾아가서는 미연에게 “준희가 진아 만나는 게 왜 그렇게 싫으세요?”라고 돌직구를 날린뒤 "나도 당신네 딸 맘에 안들어"라고 덧붙이며 술에 취해 쓰러진다.
1라운드는 교제하는 연인 간에 종종 발생하는 부모의 감정싸움이었다. 문제는 이 싸움은 늘 그렇듯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
미연의 전화를 받고 찾아온 준희와 경선(장소연 분)은 잠이 든 아버지를 보곤 사과했지만 미연은 “어른 없이 살아서 어른 말이 말 같지가 않아?”라며 어른으로서, 어른이라면 하면 안될 말을 한다. 참지 못한 경선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시네요. 어떻게 애한테 애한테 상처를”이라며 화를 내자 미연은 “더 못해 한이야. 그나마 있던 정으로 참고 참는 건 왜 모르니? 맘 같아선 네들 여기 발도 들여놓게 하고 싶지 않아”라며 끝내 선을 넘는다.
이를 보던 진아는 결국 “준희야, 우리 여기까지 하자”라며 이별을 선언했다. 준희가 애타게 부르는 소리에도 진아는 눈물만 쏟아낼 뿐이었다. 절친과 연인인 남매가 받는 상처가 싫었을 진아로서는, 있을법한 일차원적 선택이다.
시청자들은 내 자식 사랑한다고 남의 자식 가슴을 후벼판 미연의 발언에 "막장드라마와 다를게 뭐냐"는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엄마가 선 보란다고 나가고, 엄마가 반대한다고 이별하자는 진아에게도 실망했다. 극중 윤진아의 나이는 35세. 절친 동생과 사랑에 빠졌으면서, 엄마 말에 오락가락 할 나이는 지나지 않았냐는 지적이다.
이날 '예쁜 누나'가 보여준 전개는 안방극장 드라마의 연애사에 빠지면 서운할 정도로 자주 나오는 대목이다. 그런데, 특히 '예쁜 누나'에서는 이 전개에 대한 비판이 듫끓고 있다. 상큼한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이야기가 주는 판타지적 보호막이 통속적이고, 어찌보면 현실적인 전개 앞에서 사라지자 실망감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망스럽지만 현실이 이렇지 않냐는 반응도 나온다. "진짜 막장을 못본 듯하다", "현실은 더 하다", "우리 엄마도 내가 잘난 줄 안다", "이런 결혼 해도 문제다" 등 전개는 못마땅하지만 그게 현실 아니냐는 반응들이다.
난관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남녀의 만남이 어디 흔할까.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진아 엄마 미연의 통속적 대사 보다 더 답답해 한 것은 진아의 선택이다. 예쁘고 착하고 일도 잘하는 윤진아가 기존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처럼 부모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사랑을 당당하게 지켜나가기 바라는 것이다. 부모 세대는 다르지 않더라도, 친구 동생인 연하남과 사랑을 선택하는 윤진아 세대는 다르기 바라는 마음일 게다.
예쁜 연상연하 사랑의 판타지로 시청자들을 사

로잡은 '예쁜 누나'만은 현실적 사랑의 전개에 휘둘리지 말기를, 윤진아는 예쁘기만 한게 아니라 슬기롭고 당당하게 사랑을 지켜나가기를 바라는 애청자들의 기대에 더는 찬물을 끼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sje@mkinternet.com
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송 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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