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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평단의 최고 평점을 받으며 황금종려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국제비평가연맹상과 벌칸상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버닝’은 지난 20일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의 폐막식 시상식 전 국제비평가연맹상을 품에 안은 데 이어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은 벌칸상(The Vulcan Award of the Technical Artist)을 수상했다.
벌칸상은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 중 가장 뛰어난 기술적인 성취(미술·음향·촬영)를 보여준 작품의 아티스트를 선정해서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 영화인이 벌칸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69회 '아가씨(박찬욱 감독)'의 류성희 미술감독이 최초. 이어 '버닝'의 신점희 감독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계는 두 명의 벌칸상 수상자를 배출해 냈다.
벌칸상 수상자는 CST(Commission Superieure Technique de l’Image et du Son)에서 선정한 심사위원이 심사한다. 국제비평가연맹상에 이어 벌칸상 역시 경쟁부문에 주어지는 공식 시상 부문은 아니지만 국제영화제 속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
한편 올해의 황금종려상은 ‘만비키 가족’(히로가즈 감독)에게 돌아갔다. 영화는 할머니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살아가는 한 가족이 홀로 추위에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가족으로 맞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히로카즈 감독의 다섯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앞서 그는 지난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은 총 9명. 호주 출신 배우이자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케이트 블란쳇을 비롯해 중국 배우 장첸, 미국 감독 에바 두버네이, 프랑스 감독 로버트 구에디귀앙, 브룬디 싱
특히 올해에는 총 1906편의 영화가 여러 섹션을 통해 전세계 영화 관계자 및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폐막작은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테리 길리엄 감독)이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