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김종우 감독이 첫 장편 데뷔작 ‘홈’으로 스크린을 두드린다. 그는 왜 가족 이야기를 들고 왔을까.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홈’(감독 김종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김종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효제 허준석 임태풍이 참석했다.
‘홈’은 열네 살 어린 소년이 세상에 홀로 남겨졌을 때 손을 내밀어준 새로운 가족 덕분에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들’(2016)을 제작한 충무로의 떠오르는 영화사 아토ATO의 세 번째 영화이자 단편 ‘북경 자전거’(2014)으로 재능을 입증한 신예 김종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종우 감독은 “이렇게 개봉할 줄 몰랐는데 개봉날이 와서 기쁘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홈’에 대해 “보통 영화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는 말을 많이 했다. 첫 장편 영화에서 제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제가 생각하는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 |
김종우 감독은 “첫째로는 제 이야기가 들어갔다는 부분은 저도 배다른 형이 있다. 어머니가 같다. 저희 형과 저는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그렇게 지내는데 그런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다. 소풍신이나 여러 가지 신들이 저희 형에 소풍도 따라가고 그런 것들을 담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러면서 어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제가 생각하는 가족에 집중했다. 어른들의 잘못이다 아니다가 아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도 서로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사도’(2015), ‘가려진 시간’(2016) 등에서 소지섭 강동원 아역으로 등장,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 배우 이효제가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이효제는 “첫 단독 주연이고 슬픈 연기가 많았다. 슬픈 감정이 많아서 감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며 “어린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았다. 재미있는 부분도 많고 다들 집중력이 좋아서 놀랐다. 어떤 부분에서는 쉽게 넘어가는 부분도 있어서 재미 있었다”고 밝혔다.
김종우 감독은 이효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시나리오 쓸 때부터 이효제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효제가 하게 됐을 때 계속 만났다. 대본리딩보다는 순간순간 감정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종우 감독은 “태풍이는 사투리를 못 한다. 어머니께서 사투리 연습한 걸 보여주면 다시 수정하면서 했다”고 털어놨다.
김종우 감독은 “처음에 가제로는 ‘나의 새로운 가족’으로 쓰였다. ‘홈’이라는 단어가 가진 가족의 의미가 있다. 가족이 살고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표현하는 단어라 홈을 선택
김종우 감독은 “‘홈’은 저의 첫 번째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라며 “이런 가족도 가족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영화를 보고 가족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효제가 주연을 맡은 ‘홈’은 30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