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 `번지점프를 하다` 5년 만의 귀환, 아름다운 음악은 계속된다

↑ 사진|세종문화회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번지점프를 하다’가 5년 만에 돌아왔다. 아름다운 음악과 서정성으로 올여름 관객에게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한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강필석 이지훈 김지현 임강희 최우혁 이휘종 이지민이 참석했다. 세종문화회관 김희철 문화예술본부장, 달 컴퍼니 강효진 대표, 김민정 연출, 주소연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도 함께 했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2001년 이병헌, 고 이은주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약 5년에 기획, 창작 기간을 거치며 웰메이드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2012년에 열린 제 18회 한국 뮤지컬대상 음악상, 2013년에는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작곡 작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3년 재연 이후 더 뮤지컬에서 조사한 관객들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위로 여러 번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2013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이후 5년 만이다. 연출을 맡은 김민정은 “영화와 다른 점은 음악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시간이 지나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번지점프를 하다’의 음악이 가장 큰 차별성”이라며 “시대에 맞춰 장면들을 수정했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50개의 시간과 공감을 넘나든다. 유기적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서’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김민정은 “음악에 있는 정서를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했던 공연 중에 심리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고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게 까다로울 것 같다. 시공간은 빛으로 표현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 사진|세종문화회관

‘번지점프를 하다’의 남자 주인공에는 강필석과 이지훈이 캐스팅됐다. 강필석은 2009년 시범 공연부터 초연과 재연까지 함께한 배우. 강필석은 ‘번지점프를 하다’가 가슴 속에 있는 작품이라고 밝히며 “그동안 공연화 되지 않아서 다신 못 올라가나 싶었다. 다시 힘을 내줘서 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이 작품에 조금이나마 힘을 싣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지훈이 뉴캐스트로 합류해 기대감을 높인다. 강필석과 ‘내 마음의 풍금’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이지훈은 강필석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강필석 배우가 인우의 감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만들어 놨다. 연습하면서 감동을 받는다. 처음부터 하나도 놓치지 않는 감정과 집중력에 놀란다.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있고 이지훈도 저렇게 디테일하게 감정을 전달하는구나 하고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자 주인공 태희 역에는 임강희와 김지현이 출연한다. ‘광화문 연가’ ‘주홍글씨’ 등으로 존재감을 뽐낸 임강희는 이번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김지현은 2013년 ‘번지프를 하다’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개관 40주년을 맞이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개된다. 김희철 본부장은 “세종에서 왜 이 작품을 모셔오기 위해 노력했느냐면 세종이라는 공동 극장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싶었다. 걸맞은 작품이 ‘번지점프를 하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에 앙코르 공연을 하고 무려 5년 간 이 작품이 올라가지 못했다. 초연에 이 작품을 봤을 때 훌륭한 작품이었고 앞으로 롱런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5년 동안 작품이 올라가지 못했다. 세상에 다시 돌아오게끔 하고 무대에 올라갈 수 있게 하는 그런 것들이 세종의 역할이 아닐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희철 본부장은 “세종문화회관은 M씨어터라는 좋은 극장이 있다. 좋은 창작 뮤지컬 작품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작품을 할 수 있는 역할이 될 수 있다. 그런 것이 세종 극장의 존재의 이유다. M씨어터에서 종합 예술작품이 공연될 수 있도록 차별화를 두고 특성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6월 12일 첫 공연을 앞둔 ‘번지점프를 하다’는 작품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5월 28일 미니콘서트를 개최한다. 뮤지컬 주요 넘버와 배우 강필석 이지훈 임강희 김지현 등 배우들의 토크 콘서트가 마련된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무엇으로도 잊히지 않는 사랑의 기억 속으로 뛰어드는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6월 12일부터 8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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