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리턴즈’, 전편보다 더 강력해진 웃음+케미…형보다 나은 아우될까(종합)

↑ ‘탐정: 리턴즈’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MBN스타 김솔지 기자] ‘탐정’ 시리즈 2탄이 돌아왔다. ‘탐정: 리턴즈’가 ‘탐정: 더 비기닝’에 이어 더욱 강력해진 재미와 배우들의 케미로 똘똘 뭉쳐 극장가를 찾았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탐정: 리턴즈’ 언론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날 현장에는 배우 성동일, 권상우, 이광수와 이언희 감독이 참석했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범죄 추리극이다.

돌아온 최강 추리 콤비 권상우, 성동일의 조합에 뉴 페이스 이광수가 합류해 ‘탐정: 더 비기닝’을 능가하는 찰떡 호흡을 완성시켰다.

이언희 감독은 ‘탐정: 리턴즈’를 연출하게 된 계기로 “‘탐정: 리턴즈’를 한다고 했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저로서는 제가 그동안 보여드릴 수 없었던 면을 꼭 이 작품을 통해 보여 드리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영화적으로 재미에 순수하게 집중할 수 있는 작업을 원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치 역에 이광수를 캐스팅한 이유로 “여치 캐릭터에 대해 여러 추천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전작을 끝내고 너무 지쳐있는 상에서 이광수가 출연한 ‘마음의 소리’를 너무 즐겁게 봤다”며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보면서 이광수 배우랑 꼭 작업해보고 싶다 생각했고, 마침 기회가 돼서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탐정: 리턴즈’ 이언희 감독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이날 배우들은 ‘탐정: 리턴즈’를 보고 모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특히 전편에 출연했던 권상우는 “제 연기한걸 보면 항상 부족함을 느끼지만, 어쨌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관객들에게 끝까지 웃음을 줄 수 있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즐겁고 편안하게 촬영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담긴 것 같아 기쁘다”며 “더 비기닝과 리턴즈 모두 제가 사랑하는 작품이다. 이번 리턴즈에서는 웃음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조금 더 풍성해진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다. 또 반가운 배우들도 많이 나와 주셔서 보면서 힘이 됐다.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비기닝부터 여기까지 온 게 대견하다고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또 권상우는 전편과 달라진 점에 대해 “후덕한 얼굴?”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연기적으로 말하기 보단 실제 저는 43세의 아빠이자 남편인데, 그 모습을 숨김없이 보이고 싶었다. 강대만처럼 사는 건 아니지만 유부남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재밌게 표현해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영화다. 너무 잔인한 사건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린 그 안에서도 쉬어갈 수 있는 웃음 포인트가 많다”고 말했다.

‘탐정: 더 비기닝’에 이어 ‘탐정: 리턴즈’까지 권상우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성동일 역시 “저도 오늘 처음 봤는데, 더 비기닝보다 이번 리턴즈가 훨씬 재밌다. 한 번도 안 잤다. 죽을 때까지 재밌는 영화를 찍는 게 소원인데, 이번 리턴즈도 재밌는 영화로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너무 기분 좋다”며 “특히 이광수가 들어와서 기둥이 늘었다. 셋이 노는 모습이 관객들에 지루하지 않게 잘 담긴 것 같다. 영화 티켓 값이 설렁탕 한 그릇 값이지 않나. 그래도 설렁탕보다는 우리영화가 더 좋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즐겁게 찍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잘 담겨 기분 좋다. 우리 영화는 누구를 가르치는 영화는 아니다. 물론 있어서는 안 될 이야기지만, 재밌는 영화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탐정: 리턴즈’에서 여치 역으로 함께 출연하게 된 이광수는 “재밌게 봤다. 현장에서도 가족처럼 촬영했는데,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며 ‘탐정3’ 제작 시에도 꼭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권상우는 “전편보다 좋은 스코어를 내는 게 목표다. 그 당시 첫날 스코어가 5만명을 돌파하고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그것도 얼마나 힘들게 나온 성적인지 잘 알고 있다”며 “가능한 앞으로도 계속 ‘탐정’을 찍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탐정: 리턴즈’는 오는 6월 13일 개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