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불타는 청춘’ 새 친구 이재영의 합류와 송은이의 입담이 더해져 활력이 넘쳤다.
1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21년 만에 컴백한 새 친구 이재영과 함께 90년대 가요계 추억여행으로 안내한 송은이의 주크박스와 재치넘치는 입담이 그려졌다.
이날 새 친구 이재영의 등장 전, 양수경은 구본승의 사전 힌트를 듣고 단번에 이재영의 이름을 불렀다. 이후 두 사람은 보자마자 껴안고 눈물을 터트렸다. 양수경은 “혼자 고생 많이 했을 텐데”라며 이재영을 걱정하며 눈시울을 붉혀 돈독한 관계를 짐작케 했다.
이어 송은이가 이재영에게 왜 눈물이 났는지 묻자 이재영은 “활동 당시 가장 많이 만났던 언니가 수경 언니”라며 당시 양수경이 직접 싸 온 도시락을 챙겨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경 언니가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 했다. 보자마자 눈물이 나왔다”고 답했다. 양수경 역시 “몇 년 동안 소식을 몰랐는데 만나서 반가움에 마음이 벅찼다”고 애틋함을 전했다.
한편 송은이는 새 친구 이재영이 데뷔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 그의 히트곡 '유혹'과 '대단한 너'를 춤과 함께 완벽하게 불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이재영이 "어떻게 그렇게 노래를 잘 아냐"고 묻자 송은이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안 했다"고 센스 넘치는 답변으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송은이의 인간 주크박스 능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재영이 1988년 강변가요제의 주옥같은 노래를 언급했고 이에 송은이는 전유나의 '사랑이라는 건', 이상우의 '슬픈 그림 같은 내 사랑' 등 80~90년대 노래를 제목만 듣고 자판기처럼 척척 노래와 춤을 완벽히 재현해 순식간에 '불청 주크박스'로 열일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청춘들은 과거 강변가요제 우승자들을 떠올리며 추억에 흠뻑 빠졌다.
특히 송은이는 이재영과 김완선의 춤 스타일을 완벽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영은 세련된 섹시댄스로 살랑살랑하는 춤인 반면, 김완선은 박력 넘치는 섹시댄스라고 직접 춤사위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이재영은 청춘들의 성원에 이끌려 마당 중앙으로 나와 ‘유혹’을 열창했고 김광규와 의외의 커플 케미를 발산했다. 이후 또 다른 히트곡 ‘대단한 너’를 선보이자 김광규가 수박을 먹다 말고 나와 이재영과 커플댄스로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이재영은 방송출연은 쉬었지만 꾸준히 뮤지컬로 무대에 섰다면서 중간에 건강상 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성국이 대표적인 뮤지컬의 한 대목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자, 이재영은 맘마미아의 한 대목으로 청춘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에 송은이가 깨알 코러스로 흥을 더했다.
새 친구 이재영이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청춘들은 이재영의 개인기에 대해 궁금함을 표했다. 이어 박재홍이 과거 이재영이 육상선수였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이에 이재영이 초등학교 때 육상반 활동을 했다며 재기차지도 자신 있다고 하자, 제작진이 재기를 건네며 순식간에 불청배 재기차기가 펼쳐졌다.
아니나 다를까. 이재영은 선수출신의 운동신경을 뽐내며 재기 여신으로 등극했다. 박재홍과 이하늘 역시 놀라운 재기실력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반면 김완선은 의외의 허당 재기로 댄싱퀸의 굴욕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송은이는 박재홍, 이하늘, 구본승과 함께 장작불을 지피면서 불청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하늘이 “솔직히 처음에 불청 출연 제안을 받고 고민했다. 한 물 간 사람들이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나오고 나서 내가 어렸구나 싶더라. 결국 사람인데, 다른 게 뭐가 중요하냐. 물론 다 친해진 건 아니지만, 소중한 누나 형들을 얻었다”며 청춘들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에 예능 26년차 송은이도 “해외로 여행도 가고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일을 했다. 그런데 ‘불청’은 일하는 것 같지 않아서 ‘이래도 되나’ 싶다”면서 “오랜 연륜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다. 그 기운을 제가 받게 되더라. 인생의 굴곡을 겪은 언니 오빠들의 배려가 녹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저녁 식사 준비 도중, 김완선이 신곡 '투나잇'을 열창하며 깜짝 무대를 펼치자 송은이는 김완선을 위한 뮤비 감독으로 변신해 현란한 카메라 워크를 보이며 열정적인 김완선의 춤을 담아내기도. 제작진과
방송 말미, 이재영은 뇌경색으로 편찮으신 아버지가 "딸이 방송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영상편지로 “TV 시청하면서 딸을 응원해 달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