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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뒤흔든다. 평범한 듯 결코 평범하지 않다. 아니, 이보다 더 특별할 순 없을 듯하다. ‘행복’을 전하는 영화, 제 71회 칸 영화제가 선택한 ‘어느 가족’(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이다.
영화는 할머니의 연금과 물건을 훔쳐 생활하며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한 가족이 어느 날 한 소녀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작품을 감싸 안는 감독의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시선 아래, 영화는 우리에게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라고 묻고 또 묻는다.
이른 바 훔치기 전문 가족. 이들에게 훔치는 건 ’아직 누구의 것도 아닌 걸 가져오는 행위’다. 아이에게 도둑질을 가르치는 좀도둑 오사무와 노부요(안도 사쿠라), 돈을 벌기 위해 유사성매매에 나서는 아키(마츠오카 마유), 도둑질이 죄인지 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쇼타(죠 카이리) 등 이들은 전부 부도덕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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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누군가의 완벽한 가족이 되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자격’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작품이 끝나갈 때쯤 그 답에 대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깨닫게 된다. 이제는 그의 상징이 돼버린 가족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역시나 고레에다 감독의 진화를 또 한번 증명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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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영화로 제 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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