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민희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
김민희가 1999년 데뷔 후 2004년까지는 ‘어색한 연기의 대명사’였다는 것은 기억하는 이는 급감했다. 지금은 한국 여배우 연기력 일인자라는 소리까지 공공연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김민희는 1999년 KBS 연기대상 청소년연기상에 이어 SBS 연기대상 신인상(2000)·인기상(2002)도 받았으나 연기력은 과대평가를 넘어 없다시피 하다는 악평을 받았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출연작이 SBS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 밖에 없는 것은 연기력 부족에 대한 질타를 견디지 못한 김민희가 자진해서 활동을 중단한 것이다.
절치부심한 김민희는 2006년 KBS 드라마 ‘굿바이 솔로’를 통해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는 칭찬을 받았다.
연기력에 가속이 붙은 김민희는 2017년까지 출연작마다 칭찬을 받을 정도가 됐다. 2008년 ‘뜨거운 것이 좋아’로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것은 생애 최고가 아닌 영광의 시작일뿐이었다.
2012년 ‘화차’로 제21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는 2013년 ‘연애의 온도’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또 탔다.
2013년 김민희가 제4회 올해의 여성 영화인상 연기상 수상자로 뽑힌 것은 2000년대 초반이었다면 상상할 수도 없었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2015년 제16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는 2016년 ‘아가씨’로 한국 여배우로는 더할 나위 없는 칭찬이 밀려들었다.
김민희는 그때까지 정복하지 못했던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아가씨’를 통해 거머쥐었다. 제16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여자연기자상은 ‘감독들이 인정한 최고의 여배우’가 됐음을 의미한다.
‘아가씨’에 동반 출연한 조진웅은 “함께 연기한 여배우 중 최고의 연기력”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7년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
김민희의 업적은 대한민국 문화훈장 자격도 충족한다. 다만 행정자치부 정부포상 업무지침에 제한대상으로 명기된 ‘사회적으로 손가락질을 받는 자’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이견 때문에 아직 문화체육관광부 추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