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서인영 “쥬얼리 시절, 지금도 그립죠”

↑ 서인영은 복귀 후 방송 녹화 중 울컥했다고 말했다. 제공｜소리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서인영은 컴백 후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등 음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오랜만에 선 무대인만큼, 느낌도 남달랐을 터. 서인영은 ‘스케치북’ 녹화를 하던 중 울컥했다고 밝혔다. 또 ‘불후의 명곡’에서는 오랜만의 댄스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스케치북’에서 신곡을 부르다 울컥했어요. 왜 그런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녹화를 마치고 제작진분들이 ‘라이브로 들었을 때 더 좋다’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행복했죠. 또, 유희열 선배님이 ‘너는 다른 것 하지 말고 노래를 해라. 톤이 너무 좋다’라고 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불후의 명곡’은 댄스를 준비해야 해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오랜만에 안무 연습실에 갔는데, 막상 노래가 나오니까 저도 모르게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웃음) 안무 선생님도 ‘죽진 않았다’고 하시더라고요.”

↑ 든든하던 쥬얼리 시절이 그립다는 가수 서인영. 제공｜소리바다

쥬얼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서인영은 컴백 전인 지난 4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2’에 쥬얼리 전 멤버 박정아, 김은정, 하주연과 함께 출연했다. 당시 그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얘기를 안 하고 슥 넘어가자니 조금 민망하다. 온전히 나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를 하고 싶다. 그 말을 그동안 못 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 때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박)정아 언니가 나가자고 해서 출연하게 됐어요. 일이 있었음에도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쥬얼리 시절은 지금도 그리워요. 확실히 팀일 때가 든든하고 좋은 것 같아요. 정아 언니랑 자주 통화를 하는데 저희끼리 ‘팬분들만 모아놓고 소극장 공연을 하면 어떨까’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어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자신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는 그는, 과거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것처럼 보였다. 서인영은 “예전에는 ‘무대에서 나를 보여줘야지’, ‘난 완벽해야 해’ 그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담백한 것이 좋은 것 같다”면서 “인기야 피고 지는 것이 아니냐. 세상일은 알 수 없다지만, 노력만 하면 노래는 계속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보컬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부침을 겪은 서인영은 어떤 목표로 컴백했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제 톤을 좋아하거든요. 제가 여러 장르에 욕심이 있고, 노래마다 필요한 테크닉이 다르니까 지금도 일주일에 2~3번은 보컬 레슨을 받고 있어요. 앞으로 작사도 조금 더 하고, 작곡도 해보면 음악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활동은 음악적인 부분에 더 중점을 둘 생각이에요. 공연 쪽을 생각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예능프로그램에도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핫한 반응은 바라지 않아요. ‘목표가 없는 것이 목표’죠. 그냥 대중들에게 ‘서인영이 이런 노래를 들고 나왔구나’, ‘서인영 노래 또 듣고 싶다’ 이런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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