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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고애신(김태리 분)쪽으로 한걸음 더 다가갔다.
9일 밤 방송된 토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의병으로서 유진 초이를 이용하는 고애신의 모습이 나왔다.
고사홍(이호재 분)의 49재에 침입한 일본군은 의병들에게 몰살당했다. 고애신은 자신의 가족을 지켜준 김희성(변요한 분)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신문사를 차렸다고 들었소. 글은 믿지 않지만 그대는 믿을 것이오"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성은 "그대가 내 양복을 입고 매국을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오. 나는 애국도 매국도, 모두 기룍해야하오. 그대는 총부로 하시오. 내가 기록해 주겠소"라고 말한 뒤 "위험한 순간에는 빈관으로 와서 잠시 피해가시오"라고 하며 마지막까지 고애신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고애신은 이완익(김의성 분)을 총으로 쏴 죽였다. 고애신은 이완익의 집에 무장한 채 찾아가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내가 조금 늦었어. 늦었지만 왔어. 당신을 죽이러"라고 말하며 그에게 총을 겨눴다. 이에 이완익은 "내 하나 죽인다고 다 넘아간 조선이 구해지나"라고 물었고 고애신은 "적어도 하루는 버틸 수 있지. 그 하루에 하루를 보태는 거다"고 답한 후 그를 쏴 죽였다.
고애신이 이완익을 죽일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 챈 유진 초이와 구동매(유연석 분)는 이완익의 집으로 뛰어갔지만 이미 그는 죽은 뒤였다. 두 사람이 어떻게 수습할지에 대해 고민 할 때 쿠도 히나(김민정 분)이 도착했고, 그녀는 일본인 의사를 범인으로 몰았다. 이완익의 집을 찾아 온 일본인 의사를 죽이며 그녀는 이완익의 시신 앞에서 "마지막은 아버지 노릇을 해라"고 나지막하게 혼잣말을 했다.
일본은 러시아와 전쟁을 선포했다. 조선에 있던 외국인들을 조선을 빠져나갔고 유진 초이도 본국으로부터 귀국 명령을 받았다. 러시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일본은 조선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이정문(강신일 분)을 납치했다. 이정문을 납치하는데는 구동매가 소속된 무신회의 수장이 나섰고, 구동매는 위험을 무릅쓰고 쿠도 히나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쿠도 히나는 이 사실을 고종에게 알렸고, 고종은 그를 구할 것을 장포수에게 부탁을 했다. 장포수는 일본에 끌려간 이정문을 구하기 위해 의병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황은산(김갑수 분)은 의병들을 불러 놓고 "돌아 올 것을 보장받지 못한다. 누가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자원한 고애신은 여자라는 이유로 거부당했지만 "일본으로 가는 방법을 안다"고 말해 결국 임무를 받았다.
고애신은 일본으로 몰래 들어가기 위해 유진 초이를 찾아왔다. 그녀는 당황해하는 유진 초이를 보고 "반가워 할 줄 알았는데"라고 말한 뒤 "본국에 간다 들었소. 나도 미국으로 데려가 주시오"라고 하며 그를 따라갈 것처럼 말했다.유진 초이는 그녀의 계획을 눈치채고 "나는 그녀의 뜨거움과 차가움속 어디에 있는
하지만 이내 "내가 그녀가 있는 곳으로 좀 더 가야겠습니다. 불꽃속으로. 한 걸음더"로 그의 생각이 이어졌고, 그녀에게 이용당할 것임을 암시했다. 적의 심장부인 일본. 그곳으로 향하는 고애신. 그리고 자신이 이용당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그녀를 도와주는 유진 초이. 비극의 그림자가 두 사람 앞에 드리워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