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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극 영화 `명당`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낸 배우 김성균.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친숙한 매력을 어필했던 김성균(38)이 영화 ‘명당’을 통해 다시금 강렬해졌다.
“악역에 대한 인상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의식하진 않는다. 오히려 다르게만 하려다 보면 더 어긋나는 거 같더라”라며 운을 뗀 김성균은 “드라마 이후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온다는 걸 많이 느꼈고 좋았다. 걱정보단 또 다른 모습을 보이게 돼 좋았고, 무엇보다 촬영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웃었다.
‘명당’(감독 박희곤) 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담는다. 김성균은 극중 왕권을 뒤흔드는 조선 최고의 세도가 김좌근(백윤식 분)의 아들이자 땅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야망가 김병기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무서운 야욕을 보여준다.
김성균은 “아버지를 존경하지만 넘고도 싶고, 인정받고 싶지만 마음처럼 안 돼 미운 그런 애증의 감정을 지닌 인물”이라며 “그 감정의 변주가 폭주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선망했던 사극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기뻤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낌대로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기존 사극보단 시원시원한 맛이 있고 군더더기가 없이 담백해 좋았고, 다양한 캐릭터들 간 관계 변화들도 흥미롭게 그려진 것 같아요. ‘풍수지리’라는 소재도 워낙 지금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으니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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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균은 함께한 지성, 조승우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
“조승우씨 같은 경우는 저 정도 연기력과 경력이면 다소 까칠할 줄 알았는데 성격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어 가는 모습도 너무 좋았고, 캐릭터를 우직하게 가져가는 인내심도 놀라웠죠. 아쉬운 게 있다면 좀 더 함께 호흡하는 장면이 많았으면 싶었는데 의외로 붙는 신이 별로 없어서 서운했어요. 꼭 다시 만나고 싶은 배우에요.”
그러면서 “지성은 말 그대로 ‘모범생’ ‘학구파’라 내가 민망해질 정도였다. 너무나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지독하게 연습하는 걸 보면서 내가 정말 부족하구나를 느꼈다”고 했다.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가 참 중요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