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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철은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와 짧은 만남에 다음을 기약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
(인터뷰①에서 이어) 배우 김병철(44)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추노꾼으로 활동하다 전당포 해드리오를 개업, 이후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의병의 조력자로 활약한 일식을 맛깔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소년 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와 ‘히트작 메이커’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 ‘도깨비’ 이후 세 번재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의병’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배우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 명품 배우들의 연기 대결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김병철이 본 ‘미스터 션샤인’의 배우들은 어땠을까. 먼저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노비였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의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 역의 이병헌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병헌 선배님 같은 경우에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거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이병헌 선배님의 눈을 보면서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눈빛이라는 걸 공감했고 나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요. 하하.”
집안의 업보를 짊어진, 조선 최고 갑부집 도련님 김희성 역을 맡은 변요한에 대해서는 “함께 작업하는 게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나름대로 트라우마가 있지만 밝게 사는 인물이었는데, 요한 씨 같은 경우에도 실제로 밝은 성격이어서 소통하기에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희성과 잘 어울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글로리 호텔의 여사장이자 제국익문사 요원인 쿠도 히나 역을 맡은 김민정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봐왔던 연기자고 팬이었기 때문에 함께 연기하는 것이 행복했다. 일식의 입장에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고 생각했고, 그걸 민정씨가 잘 연기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병철은 위엄있고 고고한 사대부 애기씨에서 변복을 한 채 복면을 쓰고 총을 들면 의병으로 불꽃같이 타오르는 고애신 역을 맡은 김태리, 그리고 조선에서 버림 받은 뒤 일본으로 가 낭인이 된 구동매 역을 맡은 유연석과의 만남에 대해 아쉬움을 한껏 드러냈다. “애신이는 호텔에서 딱 한 번 만났거든요. 좀 더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다음 작품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리고 동매를 한 번도 못 만났어요. 그 멋있는 역할에 기대서 했을텐데 아쉬워요.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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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철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가장 탐났던 배역은 함안댁"이라고 말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
역관 관수 역을 맡은 조우진과의 닮은꼴 외모가 이번 작품에서도 화제였다. “닮았다는 얘기가 많이 있으니까. 저도 어떤 순간 보면 머리스타일이 비슷하고 어떤 표정일 때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물론 조우진씨가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과 닮았다는 얘기를 듣게 돼서 제가 이익이라고, 덕을 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라는 연기자에 대해서 한 번 더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었으니까. 잘 보시면 다르다는 걸 이제 아실 거예요.”
김병철이 ‘미스터 션샤인’에서 가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