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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상점' 대표가 된 설리(본명 최진리)가 12주간의 '내사람 만들기'를 시작했다.
25일 오전 11시 네이버TV와 V라이브 채널에서 공개된 설리의 첫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에서는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의 이야기가 담겼다.
영상은 "이 프로그램은 설리에게 매우 주관적인 시선을 가진 일방적인 방송이며 그 어떤 시선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우리는 설리의 편입니다. 12주 간의 방송에 당신의 마음이 변했다면 설리의 손을 잡아주세요"라는 자막으로 시작, 설리의 도전을 응원했다.
설리는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누며 "어릴 때부터 저를 어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어깨에 짐이 너무 많고 무겁더라. 어느 순간부터 자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걸 왜 해야 하지?' 저랑 그 옷(아이돌)이 안 맞았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무섭고 앞날이 안 보이니까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까 있는 힘껏 (자신을) 보호를 한 것 같다. 제 스스로 방어를 하느라 급급했던 것 같고 힘들다고 얘기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냥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진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설리는 또 "사람에게도 상처받고 하다 보니까 그때 정말 무너져버렸다. 그 사람들이 있어서 도움을 받고, 그 사람들 뒤에 숨어서 함께 힘내고 그랬는데 가까웠던 주변 사람들조차도 떠났던 경우도 있었다. 그 사람들도 나약한 사람이었으니 자신을 지키기 급급했을 것"이라고 힘든 시간을 고백하면서, 한편으로는 곁을 떠난 사람들을 이해한다는 속 깊은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설리는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는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 약을 먹지도 않아서 혼자 버텼다. 진짜 힘들다고 얘기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물론 그 사람들 또한 제가 뭐가 힘든지 몰랐을 거다.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데 뭐가 힘들어' 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그때가 있어서 더 좋은 사람을 만났고, 늘 낭떠러지 같은 상황에서 손 잡아 주는 사람은 한 명씩 있었다. 그 사람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않았나"며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설리는 진리상점을 준비하며 "'진리상점'에는 다양한 물건을 팔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많이 얻어갔으면 좋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다. 나의 팬이든 아니든 편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사람을 많이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방송을 하게된 이유를 밝혔다.
'진리상점' 오픈일. 설리는 오픈식에 참여해 잠시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테이프 커팅과 동시에 춤을 추며 즐거워해 보는이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설리는 방송 말미에 "사랑들이 나에 대해 뭘 궁금해할까. 내가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서...'(설리는) 진짜 미친X인가?'(가 궁금한 건가?)" 라며 환하게 웃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다
'진리상점'은 설리가 CEO에 도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통하는 과정을 배우는 것을 담는 프로그램으로 이날 오전 11시를 시작으로 매주 화, 목 오전 11시 네이버TV와 V라이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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