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성난황소` 마동석의 한방, 강력한 주먹 액션

↑ '성난황소' 포스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마동석이 또 한번 주먹 액션으로 강력한 한방을 날린다.
김민호 감독의 데뷔작 ‘성난황소’는 마동석의 매력에 기댄 액션 영화다. 이 작품은 순정남 동철(마동석)이 납치된 아내(송지효)를 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철은 거칠었던 과거를 벗어나 수산시장에서 건어물 유통을 하며 건실하게 살고 있다. 그는 아내 지수가 납치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아내의 행방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때, 납치범(김성오)의 전화가 걸려온다. 납치범은 아내 지수를 납치한 대가로 거액의 돈을 주겠다고 한다. 납치범의 황당한 제안에 동철은 분노하고, 후배 춘식(박지환)과 흥신소 곰사장(김민재)의 도움을 받아 아내 지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성난황소’에서 신선한 스토리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테이큰’의 리암 니슨, ‘아저씨’의 원빈 등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그동안 공개된 액션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전개로 흘러간다. 즉, 스토리 면에서는 전혀 새로울게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성난황소’는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다. 한국판 드웨인 존스라는 별명을 지닌 마동석은 ‘부산행’ ‘범죄도시’ 등에서 보여준 강력하고 통쾌한 주먹으로 납치범을 응징한다. ‘원더풀 고스트’ ‘동네 사람들’ 등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그 매력이 반감되긴 했으나 특별한 도구 없이 묵직하고 타격감 있는 마동석만의 액션은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납치범 역을 맡은 김성오의 연기도 빛난다. 김성오는 차가운 눈빛과 대비되는 입가의 미소로 강렬한 악역을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박지환 김민재의 티격태격 코믹한 케미가 적절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김민재의 다채로운 분장과 변신이 압권이다. 마동석의 아내 역을 맡은 송지효는 설정 면에서 한계가 있지만, 당차고 능동적인 면모를 보여주려 노력한다.
무엇보다 ‘성난황소’의 매력은 마동석의 쾌감 가득한 맨몸 액션이다. 큰 기대 없이, 통쾌한 액션 영화를 기대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요소들이 가득하다. 22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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