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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 25)이 부모의 사기 논란에 사과했지만 후폭풍은 여전하다.
마이크로닷은 최근 부모의 과거 사기 행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들도 녹화를 취소하며 고심하고 있다.
마이크로닷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채널A '도시어부'는 오는 23일부터 제주도 특집 편을 촬영할 계획이었으나 녹화를 취소했다. 당초 제주 특집 편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마이크로닷 출연 여부만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논의 끝에 녹화를 전면 보류했다.
'도시어부'는 당초 마이크로닷 출연분 방송은 내보내고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했으나 22일 방송이 예정대로 전파를 타게 될 지도 미지수다. 마이크로닷의 사과에도 불구, 그의 모습을 보기 불편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JTBC '날 보러 와요' 측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최근 마이크로닷과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근시일 내 온, 오프라인 광고 릴리즈를 준비 중이던 피자업체 피자헛도 고심에 빠졌다. 마이크로닷이 사건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그의 부모가 연루된 사건의 파장이 작지 않기 때문. 피자헛 측은 "광고팀·법무팀이 관련 사안을 두고 긴밀히 논의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현재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과거 주변인들에게 수십억 원대 돈을 빌린 뒤 야반도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과거 고소장이 접수됐던 만큼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및 야반도주 사건은 공효시효가 지난 것이 아니라 '수사 중단' 상태였다고. 경찰은 "신씨 등이 자진귀국해 조사를 받으면 가장 좋겠지만 뉴질랜드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해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재파악 및 신병확보부터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협조가 되지 않을 경우 인터폴 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약 20년 전 20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지고 뉴질랜드에 야반도주를 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당시 피해자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피해사실을 고백하고 사기 혐의 피소 사실도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파장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20일 소속사 컬처띵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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