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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이 극장가 '역습'에 나섰다. 지구촌 스타 방탄소년단의 다큐 영화 '번 더 스테이지'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전 세계 앙코르 상영을 확정한 가운데 '원톱' 걸그룹 트와이스도 다큐 영화를 선보이며 연말 극장가 팬심 사냥에 나섰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Burn the Stage:The Movie)'는 해외 투어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3 윙스 투어(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실황을 담은 방탄소년단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지난해 19개 도시에서 총 40회 공연을 개최, 총 55만 관객을 동원한 월드투어 무대 위, 아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팬들을 사로잡은 이 영화는 사전 예매량만 15만장에 달하며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뚜껑이 열린 이후엔 예상보다 더 뜨거웠다. 종전 박효신, 빅뱅, 젝스키스가 선보인 다큐 영화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으며, 개봉 9일 동안 무려 26만906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특히 북미에서만 363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이 영화는 최근 전 세계 1400개 극장 2696개 스크린에서 앙코르 상영을 확정했다. 또 영국, 호주, 독일, 남미,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 새롭게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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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랜드'는 방탄소년단의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아이돌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개봉을 확정한 것이라 주목된다. 또 '보헤미안 랩소디'가 스크린X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트와이스 공연 실황을 담아 스크린X로 선보인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이돌 영화 개봉은 일종의 '팬서비스' 의미가 일차적이다. 물리적 조건 등으로 공연장을 직접 찾을 수 없는 팬들 입장에서는 해외 공연 실황을 큰 스크린에서 볼 수 게 있다는 것 자체가 메리트다. 여기에 무대 뒷모습이나 멤버들의 인터뷰는 더욱 특별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해외 공연의 경우 유튜브 클립도 올라오지만 영화에는 무대 뒷모습 같은 생생한 현장도 담기는 만큼 팬들에게 의미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
또 다른 관계자는 "팬들에게 소장가치 있는 특별한 콘텐츠라면 가수들에 대해 잘 모르던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경로의 '입덕'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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