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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영(왼쪽), 김태섭 회장. 사진 | 바른전자, SBS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탈북 가수 김혜영(46)씨의 남편 바른전자 김태섭(54) 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혜영의 ‘책임’을 둘러싸고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26일 서울 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바른전자 김태섭 회장을 지난 23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바른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분야 SIP(System in a Package), CND(Connected Devices) 사업 등을 운영해온 회사로 지난 1998년 2월 설립, 2002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5년 말, 바른전자가 설립 예정이었던 중국 장쑤성 내 메모리반도체 공장이 중국 국영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며 바른전자의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측은 "김 회장 등은 중국 투자유치와 관련한 허위정보를 흘리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미실현 이익을 포함해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보유 지분율이 5% 이상일 경우, 5일 안에 보유 상황·목적 등 내용을 금감원과 한국거래소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 퇴직 간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태섭 회장은 탈북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혜영의 남편이다. 김태섭 회장과 만나기 전 두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김혜영은 프로레슬러 고(故) 이왕표의 소개로 김태섭 회장을 만나 지난 2015년 결혼했다.
순탄한 결혼생활을 이어오는 것만 같았던 김혜영 부부. 그러나 김태섭 회장이 구속되면서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누리꾼들은 김혜영의 평탄하지 못한 결혼 생활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도의적 책임에 대해서는 분분한 의견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혜영 역시 피해자라며, 연좌제를 적용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인이 무슨 잘못인가요. 김혜영씨 참 안타깝네요”, “이런 소식으로 근황을 접하게 되다니. 부디 마음 잘 추스르길”, “김나영도 그렇고 요즘 이런 이슈가 반복되는데 죄를 저지른 사람이 잘못이지 가족이 무슨 죄겠어요. 이분이 거짓말 친 것도 아닌데요” 등 김혜영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며, 그녀를 위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김혜영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누리꾼들은 “사기라는 게 가족이 해 먹었으면 다른 가족들도 그 돈을 누리고 산 거 아닌가요? 어떻게 책임이 없을 수 있죠”, “다른 범죄는 몰라도 사기는 가족이 함께 책임져야죠. 아내 분이 불쌍하다구요? 피해자들은 어떻겠어요”, “좋을 땐 같이 누리고 안 좋을 땐 상관없어요 하는게 결혼인가요. 안타깝지만 함께 책임지세요”라며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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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혜영은 평양연극영화대 연극배우과 출신으로, 1998년 탈북 귀순한 뒤 가수와 배우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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