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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KBS 다큐 ‘땐뽀걸즈’가 드라마로 돌아온다. 청정 힐링 성장기를 담은 ‘땐뽀걸즈’가 올겨울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현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갑수 박세완 장동윤 이주영 주해은 신도현 이유미 김수현이 참석했다.
‘땐뽀걸즈’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의 도시 거제에서 ‘땐’스 스‘뽀’츠를 추는 여상아이들을 그린 8부작 성장드라마다. 지난해 방송된 ‘KBS 스페셜: 땐뽀걸즈’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동명의 다큐멘터리는 방영 당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영화로 재탄생됐다. 이는 ‘올해의 독립영화’에 뽑히기도 했다. KBS 드라마스페셜 ‘혼자 추는 왈츠’, ‘개인주의자 지영씨’, ‘빨간 선생님’을 집필한 권혜지 작가와 ‘개인주의자 지영씨’, ‘함부로 애틋하게’를 연출한 박현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박현석 감독은 “‘땐뽀걸즈’는 KBS 다큐 이승문 감독님이 찾은 이야기가 원작이다. 거제여상 아이들과 새로운 교육관을 가진 선생님이 만드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드라마로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인 생각하지만 모든 드라마를 치열하고 힘들게 고민하면서 만든다. 어느 때보다 풍성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우리 드라마 시작은 다큐다. 거기서 구현한 모든 걸 담아낼 수 없었지만 제가 붙잡고 한 건 진심을 다해 만들었다. 그게 전달된다면 시청자들이 예쁘게 볼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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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땐뽀걸즈’는 거제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이규호 선생님을 연기한 김갑수는 “거제시에서 많은 협조를 해줘서 촬영이 어렵지는 않았다. 학교가 많이 나오는데 학교에서도 협조를 많이 해줬다. 거제 시민들이 거의 아시다시피 KBS 드라마 ‘땐뽀걸즈’를 촬영한다는 걸 알 정도다. 거제에서는 유명하다. 다 친절하고 환영해줘서 무리 없이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김갑수는 함께 출연 중인 후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갑수는 “다들 오랫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원래 1년 이상 해야 되는데 정말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촬영도 해야 되고 댄스도 배워야 했다. 라틴 댄스라는 게 만만하지 않다. 제가 선생님으로 보기에 그랬다. 이렇게 댄스를 소화해낼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촬영하면서 고생하며 댄스를 배웠다. 여럿이 같이 춤을 추고 그러는데 그 안에서도 본인의 성격과 역할이 나오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게 참 우리 젊은 배우들이 무조건 따라만 해서 추는 게 아니라 자기 캐릭터대로 추는 춤이구나 촬영하면서 느꼈고 대견하고 훌륭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모든 배우들은 원작을 좋아했기에 이번 오디션에 참여했다. 감독은 “오디션 볼 때 재능 많고 열정 넘치는 배우들이다. 다들 원작 때문인 것 같은데 춤을 추고 오디션을 봤다”며 “다들 기본기가 되는 친구들이었다. 지금 춤과 오디션의 춤은 꽤 많이 차이가 된다. 흑역사가 될지 몰라서 파일을 관리하고 있다. 재능은 있는 친구들이었다. 그래서 구현을 해놨다”고 설명했다.
첫 주연을 맡은 박세완은 “부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춤이 안 따라줬을 때 울기도 했다. 하지만 대본이 들어왔을 때 놓치기 싫었다”고 밝혔다. 다큐에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 장동윤도 원작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청일점은 연기한 그는 “주위에서 그런 우려를 표하더라. 말씀하시는 것처럼 인물이 원작과 일대일 대응이 안 된다. 드라마화 되면서 그렇게 됐다”며 “원작을 참고할 캐릭터가 없었지만 의식하지 않았다. 기존 작품에 출연하는 것처럼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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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석 감독은 청일점 캐릭터를 넣은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원작이 좋았고 원작의 이승문 PD님을 찾아갔다. 원작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는 건 극성이 높지 않다. 또 하나는 그 친구들은 실제 인물들이다. 그대로 그려냈을 때 피해나 그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작가님이 선택해서 캐릭터들을 재구성 창조해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갈등의 큰 축이 필요했고 남녀 주인공이 필요했다. 작가님이 필요해서 넣었다. ‘땐뽀걸즈’의 큰 축과 중심은 8명의 여자아이들과 선생님이다. 그것의 밸런스를 고민했고 저도 고민해가면서 촬영을 진행해갔다. 그래서 남주가 여타 드라마의 남주와 다르다. 기대하는 그런 느낌의 남주가 아니라 장동윤에게 말했던 건 서포팅하는 남주다. 여주인공의 성장을 돕는 역할이다. 남녀 관계가 바뀌어 있는 느낌이 있다. 드라마에 힘든 상황을 많이 넣었는데 (장동윤이) 개의치 않고 믿고 구현해줬다. 저로서는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동윤과 박세완은 ‘학교 2018’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장동윤은 “작품을 해서 반가웠다. 저는 김시현과 연기하는게 가장 많은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같이 작품을 했기 때문에 처음 만난 친구보다는 편하게 연기했다. 연기 이야기할 때도 편하게 서로 이야기하고 그게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현석 감독은 “어른이 되는 길목에 있는 아이들이 겪는 감정적인 부분들과 그것이 어른들이 만들어가는 상황으로 증폭되거나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거제라는
‘땐뽀걸즈’는 ‘최고의 이혼’ 후속으로 12월 3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