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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가부도의 날` 조우진, 좋은 배우의 ‘기꺼이’론

기사입력 2018-12-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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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화, 드라마에서 안보이면 서운한 배우 조우진. 제공|영화사 집
↑ 이제 영화, 드라마에서 안보이면 서운한 배우 조우진. 제공|영화사 집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매번 놀랍다. 통상 자주 보면 진부해지기 십상이지만 보고 또 봐도 새롭다. 똑같은 배우가 연기하더라도 작품 속 캐릭터가 압도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나 전혀 다른 인물로 보인다. 그렇게 많은 작품에 출연했는지도 까먹을 정도다. 그래서 배우 조우진(39)은, 그의 연기는, 질리는 법이 없다.
영화 ‘내부자들’ 이후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영화 ‘더 킹’ ‘V.I.P.’ ‘남한산성’ ‘강철비’ ‘1987’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조우진이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경제 위기를 돌아본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로 스크린을 찾는다. 국가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서 새로운 판을 짜는 ‘재정국 차관’ 역이다. 국가부도를 막기 위한 컨트롤 타워의 실질적 주도권을 쥐고 한시현(김혜수 분)과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로 권력을 앞세워 나라경제를 최악의 길로 몰아넣는다.
“IMF라는 경제 위기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와 심장박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렬한 시나리오였다”는 그는 “감독님은 물론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작업에 임했다. 무작정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함께 하는 사람들과 최대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엔 이런 역할, 이런 장르를 했으니 다음엔 다른 걸 해야겠다거나…특별히 어떤 전략을 짜는 편은 아니에요. 그저 좋은 작품,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느껴지면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하죠. ‘국가부도의 날’ 속 캐릭터는 정치인이지만 기존의 어떤 작품에서보다 입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 끌렸어요. 단순히 악역이라기 보단 자신 만의 ‘확신’이라는 키워드 아래 해석했죠.”
극 중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김혜수에 대해서는 연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혜수의 오랜 팬이었다는 그는 “뵙기 전에도 느꼈고, 뵙고 나서도 느꼈지만 정말 멋진 사람이다. 김혜수 선배님은 '국가부도의 날' 그 자체였다. 함께 해서 너무너무 행복했고 꼭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IMF 총재 앞에서, 그 긴 대사를, 그것도 영어로, 어려운 경제 용어를 ‘한시현’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에너지와 신념을 담아 NG 한번 없이 한 번에 쭉쭉 밀고 나가시는 걸 보면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와~’ 하는 느낌밖에 안 들더라. 폭주하는 에너지에 나 또한 이끌려 잘 완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우진이 `국가부도의 날`에서 또 한번 미친존재감을 뽐낸다. 제공|영화사 집
↑ 조우진이 `국가부도의 날`에서 또 한번 미친존재감을 뽐낸다. 제공|영화사 집
“다작으로 인한 이미지 소비요? 글쎄요, 아직 조우진이라는 배우를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요? 그저 조우진이라는 식당의 메뉴판을 작성해 드린다는 생각으로 ‘기꺼이’ 작품에 임하고 있어요.(웃음)”
쉴 새 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다작으로 인한 고민도 있었을 터. ‘주변의 우려에 대한 부담감이나 걱정은 없느냐’고 물으니, “잠시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한 적도 있지만 결국에 답은 없더라. 매번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체력적으로는 물론 힘들 때가 많지만 마음껏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저를 찾아주신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요.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면 절대 허투루 보낼 수 없는 시간이고요. 처음 연기를 꿈꿨던 시기를 떠올리며 ‘기꺼이’ 모든 열심히 하려고 해요."
열정적이지만 신중하고 겸손한 사람. 초심을 잃지 않으려 스스로 채찍질하고 보다 연기를 진심으로 사랑하려고 애쓰는 배우였다. “어떤 연기든, 작품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경험치를 동원해 보다 리얼하게 상황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번 작품은 특히나 만감이 교차하더라.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긴 했지만) 모두가 아프고 힘든 시기를 담은 시대를 담다 보니 그 당시의 공기가, 기억이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캐릭터의 성격과는 별개로 아련한 기분을 계속 느끼며 모두가 열정적으로 촬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동안 정말 많은 좋은 작품을 만났지만, ‘국가부도의 날’은 제게 어른으로서의 고민을 하게 해준 작품이에요. 인간 조우진에게 어떤 큰 계기점이 됐죠. 보다 치열한 고민, 노

력, 경험을 쌓아 그동안 제가 함께 한 좋은 배우들과 오랜 기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꺼이’ 열심히 달릴 겁니다.”
한편, 영화 '스플릿'(2016)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국가부도의 날'에는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가 함께했다. 11월 28일 개봉, 초반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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