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한정수, 양수경이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아픔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커플 게임 벌칙으로 설거지 당번이 된 한정수와 양수경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왜 갑자기 활동을 안했냐”는 양수경의 질문에 한정수는 지난해 절친 김주혁이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이후 폐인처럼 살았던 1년을 털어놨다.
한정수는 “제일 가깝고 한 명 밖에 없었던 친구가 안타까운 사고로 갔다. 그래서 충격을 많이 받았다. 3, 4개월 아무 것도 안하고 폐인처럼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이렇게 힘든지 생각해봤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무명 시절 10년을 아무 말 없이 같이 있어줬던 친구다.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다”며 떠난 고 김주혁을 그리워했다.
이에 양수경도 동생과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양수경은 “(친동생과) 몇 시간 전에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더라. 이미 먼 길을 갔던 것”이라며 “눈을 감고 있어도 몇 년 동안 동생의 얼굴이 앞에 있더라”라고 동생이 떠난 뒤 공황장애를 앓았음을 밝혔다. 이후 동생의 아이들을 입양해 키운 양수경은 "환경이 넉넉하지도 않았는데, 잘한 결정인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조카들에게 미안해 했다.
뿐만 아니라 양수경의 남편 고(故) 변두섭 전 예당엔터테이먼트 회장 역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변 회장은 듀스, 룰라, 이정현 등을 배출해 낸 연예계 미다스 손이지만, 2013년 6월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양수경은 남편과 동생을 떠올리며 “인생을 스스로 정리하는
이날 같은 아픔을 공유한 한정수와 양수경의 솔직한 고백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견디면서 사는 것”이라고 서로를 상처를 위로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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