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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배우 김영옥이 절친한 배우 김혜자를 부러워했다고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생활 60년 차 김영옥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김영옥은 데뷔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연기 인생을 들려줬다. 김영옥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연기자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넉넉지 않았던 집안 형편 때문에 어머니가 극심한 반대를 했다고. 김영옥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돈을 벌어야 했다. 그래서 아나운서 시험을 봐 방송국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8개월 간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성우로 전향했다고.
김영옥은 서른살 때부터 할머니 역을 맡았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처음 할머니 연기를 시작한 나이가 서른이었다. 그동안 가난한 할머니부터 인자한 할머니, 억세고 무서운 할머니, 부잣집 할머니, 욕쟁이 할머니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캐릭터의 할머니를 연기해왔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할머니 연기를 해왔지만 대중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욕쟁이 할머니 역할. 속사포로 쏟아내는 욕으로 ‘할미넴’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많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영옥은 “욕을 진짜로는 못 한다. 흉내를 냈던 것인데 사람들이 날 보고 놀라더라. 진짜 욕을 하나도 안 하고 살았다”고 밝혔다.
이후 김영옥은 현재 촬영 중인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촬영 현장을 찾아 동료 배우 김혜자를 만났다. 김영옥은 김혜자를 향해 “정말 완벽한 배우. 어디 나무랄 데가 없는 배우다”라고 극찬하며 “김혜자가 큰 역할을 하는 게 한 때 너무 부러웠다. 나에게는 없는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김혜자도 김영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혜자는 “유일하게 ‘언니’라고 부르는 배우다. 어릴 때부터 다른 배우들에게는 ‘친언니도 아닌데’ 싶어 선배라고 했는데 영옥 언니는 달랐다”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영옥 언니가 TV에 나오면 꼭 본다. 한번도 비슷한 적이 없다. 괜히 김영옥이 아니다. 작은 역이라도 다 다르게 연기한다”며 “언니가 드라마에서 ‘저 역을 또 다르게 하는 구나’ 느껴진다. 세월이 괜히 간 게 아니다. 상투적이지 않게 연기한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세월이 흐르며 차곡차곡 우정을 쌓은 두 명품 배우의 우정이 훈훈했다.
김영옥은 1960년 KBS 춘천방송국 5기 아나운서로 방송 일을 시작했으며 CBS, MBC에서 성우로 활동하며 ‘로봇 태권V’ 훈이, ‘마징가Z’ 쇠돌이,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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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