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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 드라마 제작 현장의 밤샘촬영과 성상품화에 일침을 가했다.
김동완은 지난 21일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끝난 뒤 퇴근길에 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드라마 제작 현장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김동완은 "드라마 촬영을 하면 한 시간도 못 자는 일이 많다. 스태프들은 나보다 더 못 잔다. 내가 6시간을 자면 스태프들은 4시간 잔다"면서 "나처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자꾸 말해줘야 한다. (스태프들을) 잠도 못 자게 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런 일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자꾸 말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정상에 가까워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현장에 있던 팬이 이 내용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 김동완의 발언이 화제를 모았다.
김동완은 30일 SNS에 글을 올리며 다시 한번 드라마 현장의 '밤샘 촬영'과 '성 상품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동완은 "밤샘 촬영은 주로 현장에서 일어나는 노동 착취에 대한 문제다. 성 상품화는 그 대상이 남녀인지를 불문하고 각종 광고, 의상, 자극적인 모든 장면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의 성 상품화가 문제임은 분명하고 특히 어린 연기자들이나 신인 연기자들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나 권한이 매우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두 이야기는 이는 사람을 지나치게 도구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결을 같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구화가 본인이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계약 관계와 갑을 관계 속에서 비자발적으로 '선택해야만' 하는 환경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문제의식을 느낀다"면서 "밤샘 촬영과 성 상품화가 자신의 이익을 위한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갑을 관계 속의 구조적 문제라면 분명히 논의하여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완은 마지막으로 "저는 저의 일을 사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 스태프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이고 진짜인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
김동완의 소신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사람이 참 괜찮은 것 같다", "마인드가 진짜 멋지다", "노동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응원한다", "사람이 정말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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