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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정규 9집으로 돌아온 엠씨더맥스. 사진|강영국 기자 |
엠씨더맥스가 돌아왔다. 이번에도 명품 발라드 곡으로 차가운 2019년 겨울을 따뜻하게 감싸줄 전망이다.
2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엠시더맥스 정규 9집 'Circular'(써큘러)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엠씨더맥스의 정규앨범은 2016년 1월 발표한 정규 8집 'pathos' 이후 3년 만. 이수는 "7집 발표 후 2년 만에 8집이 나왔는데, 9집은 오랫동안 준비하고 싶어서 3년간 앨범 준비를 해왔다. 작업실에서 (곡의) 기초를 만든 건 오래 됐지만 그걸 발전시켜 앨범에 싣기까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앨범명 'Circular'는 광활한 얼음 대지 위 원형으로 이루어진 순환적 구조의 빙하 균열을 상상하며 착안했다. 불완전을 뜻하는 균열이 메워지면서 원활하게 순환되는 것처럼, 살아가고 사랑하며 생기는 여러 감정의 상처와 회복을 엠씨더맥스의 노래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수는 '써큘러'라는 앨범 타이틀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그 발 밑에는 우리가 인지하던 인지하지 못하던 무언가가 순환하고 있다. 북극 같은 경우 크레바스 같은 게 있는데, 순환이 끊긴 것을 상징하는 상처라고 생각한다. 그 상처를 치유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살아가면서 관계 맺을 때 생기는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노래로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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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씨더맥스 이수. 사진|강영국 기자 |
타이틀곡 '넘쳐흘러'는 애절한 이별 후 되돌릴 수 없이 멀어진 연인을 그리워하지만, 깊게 남은 상처가 괴로워 붙잡을 수 없는 슬픔을 담았다. 이수의 감성이 녹아든 가사와 섬세한 기타,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져 이별의 슬픔도 극대화 시킨다.
'넘쳐흘러'에 대해 이수는 "지금까지 엠씨더맥스의 곡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선호하실 것 같아 정했다"면서도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타이틀곡을 무엇으로 해야할 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정규앨범 내는 게 가장 큰 럭셔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부리는 호사 인 이 앨범이, 여러분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사계'(하루살이)부터 '시간을 견디면', '그걸로 나는 충분해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물그림', '가', 'Eh-O!' 등 총 10곡이 담겼다. 이수가 전체 프로듀싱을 도맡았고, 엠씨더맥스의 7집과 8집을 함께 작업했던 작품자들과 협업해 완성도까지 높였다.
이수는 "엠씨더맥스의 음악이 주로 고음 위주의 곡이 사랑받고 있는데, 앨범 트랙을 보시면 더 정제된 감정의 곡들도 있으니 찾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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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씨더맥스 전민혁. 사진|강영국 기자 |
아직 방송 활동 계획은 없지만 차츰 팬들 그리고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 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수는 "앨범 내고 공연하는 것 외에는 활동을 일체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팬드의 관심을 잘 알고 있다. 20대에는 방송 많이 할 때는 '가수니까 밴드니까 앨범 내고 공연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했는데, 입이 방정이다. 진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다만 팬분들의 그런 갈증을 해소할 수 있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 앨범 발매 기념 사인회도 생각하고 있고, 팬들과의 접점을 점점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앨범 발매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전국투어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민혁은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를 많이 하고, 공연 시기가 겨울과 겹치는데 겨울이면 따뜻해지고 싶은 느낌이 있지 않나. 그런 마음으로 우리 노래 들으러 많이 와주시는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전국투어 단독 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는 엠씨더맥스는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울산 그리고 추가 오픈한 수원과 성남, 고양, 창원, 제주 지역에서 오는 3월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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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씨더맥스 제이윤. 사진|강영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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