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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월화극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게 됐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하 동네변호사 조들호2) 7회, 8회는 전국기준 5.8%, 6.6%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6회가 기록한 4.8%, 5.5%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한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나쁜형사’ 23회, 24회는 각각 5.6%, 6.3%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2위를 차지했다. SBS ‘복수가 돌아왔다’ 21회, 22회는 4.9%, 5.9%를 나타냈다. 지상파 월화극 중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하지만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왕좌는 불안한 상황이다. ‘나쁜형사’ ‘복수가 돌아왔다’의 시청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고,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 ‘동네변호사 조들호2’의 반응이 기대보다 크지 않다는 점도 불안감을 높인다.
지난 7일 첫방송을 시작한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2016년 방송되며 17.3%(최고 시청률)의 시청률을 기록한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시즌2를 기대했던 이들이 많았던데다 시즌1의 박신양과 새롭게 합류한 고현정의 연기 대결이 예고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
그러나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방송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한층 더 거대한 스케일을 예고한 이번 시즌에서는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1에서 동네 사람들의 변호를 맡아 사건을 해결하고 사이다를 안겨줬던 조들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
시즌1의 팬들은 사회적인 문제까지 녹여내며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던 조들호의 무력한 모습에 아쉬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지다 보니 산만하게 느껴지는 전개도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사건의 밑그림을 펼쳐내고, 여러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와 상황 설명이 필요했던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다만 지금처럼 답답하고 산만한 전개가 이어진다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현재 지상파 드라마는 월화극까지 편성한 케이블, 종편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청률을 단순 비교하기 힘들지만, 지난 7일 첫방송된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왕이 된 남자’는 ‘돈꽃’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희원 PD의 아름다운 영상미, 1인2역을 맡은 여진구의 강렬한 존재감, 빠른 전개 등에 힘입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15일 방송된 ‘왕이 된 남자’ 4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8.9%를 기록했다. 시청률
드라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불안한 상황에 처한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왕좌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