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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골목식당’ 뚝섬 골목편 출연자들이 부당한 편집을 당했다며 폭로에 나섰다. 장어집 사장을 시작으로 경양식집 사장까지 ‘골목식당’ 제작과정의 문제점을 토로하고 나섰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해 6월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뚝섬 골목 편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 박병준 씨는 28일 아프리카TV 개인 방송을 통해서 그간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병준 씨는 “사람들 눈에 악의적으로 보이게 방송이 조작이 있었다. 결국 우울증,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고 호소했다.
그는 방송 당시 문제로 지적된, 다른 가게에 비해 지나치게 비쌌던 장어 가격에 대해 “방송에서 비교대상이 아닌 장어랑 비교를 해서 비싼 가격에 장어를 팔고 있는 사기꾼을 만들었다. 같은 페루산 장어인데 사이즈가 다르다. 제가 쓰던 것은 46-50 사이즈다. 비교한 장어는 41-45 사이즈로 제가 쓴 장어보다 작다”라고 해명했다.
박씨는 전자레인지 사용 논란에 대해서는 실제 사용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백종원에게만 미역국 고기를 많이 줬다는 편집에 대해서는 억울해 했다. 그는 “저녁에 미역국 남은 것을 다 퍼준다’고 작가님에게 이야기 했었다. 미역국은 매일 끓여서 사용하니까, 버리는 대신 다 드린다. 그런데 ‘방송에 잘 나가려고 고기를 많이 퍼준 것이 아니냐’라고 편집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방송 당시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 없는 약자였다. 무슨 말을 해도 내가 바보같이 보이길 바랐던 것 같다. 그래서 계속 웃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자극적인 일부분만 보고 인격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 안타깝다. ‘골목식당’이 서민이 서민을 욕하게 했다”고 지적하며 “더는 허위사실, 편집된 골목식당 영상으로 고통받고 싶지 않다. 골목식당 촬영과 관련된 사실을 모두 얘기해주겠다”고 앞으로 계속해서 폭로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 가운데 같은 방송 편에 출연했던 경양식집 사장 정영진씨도 ‘뚝경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 폭로를 예고했다. 그는 “현재 '골목식당'이 굉장히 많은 논란에 휩싸여있다. 제게 인터뷰나 질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출연자인 제가 직접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부분을 바탕으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골목식당’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저는 사실과 제가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이은 출연자들의 '편집 피해' 호소에도 누리꾼들은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출연자가 모두 방송 당시 성실하지 못한 태도와 위생 불량 등으로 논란을 겪었던 출연자들이었기 때문이라는 것.
누리꾼들은 “장사가 잘 되었더라도 지금처럼 했을까? 맛 없으니까 망하는 거지”, “장사가 안 되니까 유튜버 하려는 건가. 끝까지 골목식당 덕 보려고 하네”, “솔루션도 제대로 안 받고, 받은 이후에도 제대로 안 고치더니 이제 와서 뒤통수? 은혜를 모르네”, “도움 받고 유명세 타고 싶어서 방송 나갔고, 잘 안풀리니 원인을 애꿎은 곳으로 돌리는 건가”, “솔루션 감사하다고 눈물 흘릴 때는 언제고 망하면 남탓이야. 누가들으면 원래 장사 잘 되던 곳 망하게 한 줄”, “골목식당은 출연진을 대박나게 해주는 프로가 아니고 솔루션 주는 프로인데 제대로 솔루션 받지도 않고, 위생, 정신, 태도 다 불량했으면서 이제와서 악마의 편집?”, “이 정도면 시청자를 바보로 아는건가. 하지도 않은 걸 방송사에서 CG로 그려냄?” 등 출연자들의 주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거리를 살리자는 취지로 ‘지역경제 심폐소생 프로젝트’를 기획 의도로 내건 프로그램. 외식사업전문가 백종원이 출연해 골목의 상인들에게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오고 있다. 백종원은 기본적인 준비도 없이 음식 장사를 시작한 이들에게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을, 때로는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외식업계의 냉혹한 현실을 일깨웠다. 동시에 진심어린 애정과 조언으로 자영업자의 생존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주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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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유튜브 채널 '뚝경TV'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