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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 가족’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때리는 좀비와 골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에 여타 좀비와 달리 반반한 외모, 말귀를 알아듣는 좀비가 나타난다. 리더인 맏며느리 남주(엄지원 분)를 중심으로 행동대장 장남 준걸(정재영 분)과 브레인 차남 민걸(김남길 분), 에너지 담당 막내 해걸(이수경 분)에 물리면 죽기는커녕 더 젊어지는 좀비 쫑비(정가람 분)까지. 이들의 기막힌 비즈니스는 조용했던 동네를 별안간 혈기 왕성한 마을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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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 가족’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그간 국내에서 좀비물은 마니아적인 장르로 여겨졌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부산행’이 좀비 소재에 한국적인 정서를 더해 큰 성공을 거둔 후 조선판 좀비물 영화 ‘창궐’,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까지, 각기 다른 특성의 좀비들이 등장하며 이전보다 대중적인 장르로 떠올랐다. 국내 관객들에게 다소 생소했던 좀비물은 더 이상 마이너 장르가 아님을 입증했다.
여기에 ‘기묘한 가족’은 좀비 소재에 코미디 장르를 접목해 발상을 뒤집는 독특한 좀비물을 만들어냈다. 좀비 자체를 모르는 깊은 시골에 좀비가 나타났다는 참신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좀비를 피하기보다 동네 바보 정도로 취급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기존 좀비물에서 볼 수 없었던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여타 좀비물에선 좀비들이 온몸을 비틀고 인간을 물어뜯는 기괴한 모습을 보였다면, ‘기묘한 가족’에선 좀비마저 귀엽게 비쳐진다. 어딘가 구수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농촌 마을에 불시착한 좀비와 이를 통해 신개념 창조경제를 실천하려는 가족들의 골 때리는 케미는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를 안긴다. 또 좀비와의 풋풋한 로맨스는 기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이러한 설
(‘기묘한 가족’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