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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구구단의 미미, 미나, 나영, 세정 [사진=H ENT] |
설날 연휴 기간 슈퍼 아이돌 AOA가 출연, 시선을 확 쓸어 담은 '제기왕 이천수'가 아이돌 특집 2탄을 준비했다. '2017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라이징 스타상' 등을 수상하며 인기가 급상승 중인 구구단이 나타난 것. 총 8명의 구구단 멤버 가운데 나영과 미미, 미나, 세정이 이천수를 찾아 우리 전통의 민속놀이 제기차기 겨루기를 펼쳤다.
'제기왕 이천수'의 또 다른 재미는 경기 전 설전에 있다. 이번에도 서로 한 마디씩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구구단 멤버들이 '제비차기'라며 발음을 잘 못하자 이천수가 "제비차기를 이겨보려고?"라며 놀렸다. 구구단도 지지 않았다. 이천수가 "신곡 나왔죠?"라고 아는 체 하며 물어보자 구구단은 "아니오, 활동이 끝났습니다"라고 응수했다. 이천수는 "이거 물어보라고 했는데"라며 PD 탓을 했다.
이번엔 겨루기 전 코너 하나가 더 생겼다. 설전에 이어 이천수의 제기차기 강의가 이어졌다. '북한산에서 3년간 제기만 찼다'는 이천수가 알려주는 비법은 무엇일까. 바로 각도다. 이천수는 "높이 차거나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각도를 잘 지켜야 오래 찰 수 있다"며 직접 시범까지 선보였다.
이어지는 대결에서 구구단은 지난 설날특집 AOA와 같은 규칙을 적용받았다. 제기를 차다가 잡은 뒤 다시 차면 전부 횟수로 인정되는 것이다. 또 4명이 찬 제기를 합친 뒤 곱하기 2를 하기로 했다. 구구단은 연습 때 제기차기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실전에서도 다르지 않았으나 한 명이 특출나게 잘 차서 이천수의 속을 태웠다. 구구단 4명의 제기차기가 끝난 뒤 이천수가 연습할 시간을 달라고 할 정도였다. 이천수는 연습 때 신발 인사이드가 아닌 아웃사이드로 차는 등 여유를 부렸다.
겨루기가 끝난 뒤 구구단 멤버들은 뒤늦게 재미를 느낀 듯 4명이 모두 제기를 차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천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멤버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지소연, 심서연 등 여자축구대표팀 간판 선수들, 그리고 AOA까지 합쳐 10연승을 달렸다. 패하면 산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는 이천수의 벼랑 끝 제기차기 승부가 구구단까지 이길지 흥미진진하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와 함께하는 '제기왕 이천수'의 구구단 동영상은 '터치플레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8일 오후 7시부터 볼 수 있다. 이천수는 "'제기왕 이천수'를 통해 제기차기의 붐이 일어나는 등 우리 전통의 놀이가 다시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기왕 이천수'를 통해 발생하는 기부금은 순직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모든 출연자가 1번 찰 때마다 1만원씩 장학금을 적립하게 된다.
한편,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이천수에 도전을 신청한 이들도 있다. 바로 '슛포러브'의 씨잼철과 바밤바다. 지난 2년간 지
이천수와 '슛포러브'의 숙명적인 만남은 오는 9일 오후 2시 홍대놀이터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