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가 다시 경찰 조사에 나섰다.
승리는 지난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비공개 출석해 3시간 가량 추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소환 조사는 정준영의 혐의와 관련해 추가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성매매 알선 의혹 관련 피내사자 신분으로 처음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후 지난 21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장시간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당초 이번이 네 번째 소환으로 알려졌으나 여러 혐의 속 알려지지 않은 조사가 한 차례 더 진행됐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며 이번이 다섯 번째 조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첫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알선 의혹과 마약 투약과 관련한 조사를 받았으나 전면 부인했다. 이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고, 최근 해외 성매매 알선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정준영 사건이 일단락되면, 승리와 최종훈 관련 경찰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클럽 버닝썬의 2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만 투자자 린사모에 대한 의혹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린사모는 버닝썬을 이용, 중국 범죄 조직 중 하나인 삼합회의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승리 측은 “린사모는 삼합회와 관련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승리는 당초 불거졌던 마약 관련 의혹은 전면 부인했으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한 상태다. 하지만 성매매 알선 의혹,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카카오톡 대화 등이 이번 조사의 발단이자 유력 증거지만 그 외에 이같은 의혹을 입증할만한 결정적 증거는 한 달 넘는 수사에도 등장하지 않고 있다.
한편 승리 측 변호사는 이날 SBS '본격연예 한밤'과의 인터뷰를 통해 승리의 칩거 중인 근황을 전하고 갖은 의혹에 대해 "섣불리 단정짓지 말라"는 입장을 내놨다.
승리 측 변호사는 '버닝썬' 실소유주로 알려진 승리에 대해 "얼굴 마담일 뿐이다. 자신도 성공한 사업가라고 해야하다 보니 방송에서 오버했다"고 말했다.
승리 측 변호사는 "'버닝썬'에서 일어난 사건사고에 대해 한 번도 직접 보고 받은 적이 없다. 지인들의 소문을 전해듣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문호가 마약한다는 소문을 듣고 수 차례 물었다. 일체 안한다고 했다. 손님이 어떻게 노는지 본 적이 없어 운영진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고 했다.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 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윤 총경과는 진짜 식사 밖에 안했다. 동업자가 좋은 형님을 소개해준다고 해서 간 것이다. 2년 간 네 번 만났다. 금품이 오간 것은 아니다. 윤 총경이 식사를 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 성접애 알선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승리 측 변호사는 "외국인 투자자는 키미라는
이어 "지금 정말 수많은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당부드리고 싶은 건 모두 사실이라고 섣불리 단정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조사 결과를 차분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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