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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소니가 '악질경찰'에서 호흡을 맞춘 이선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전소니는 현장에 가면 자신을 ‘미나’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어 신기하다고 했다. 문득 진짜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다. 전소니는 “함께 작업한 사람들이 내가 못 채운 부분을 저분들이 역할을 다함으로써 부족한 연기를 조금이라도 더 진짜처럼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줬다. 그런 진심을 배웠고, 감사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자신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배우 이선균이 있었다. 전소니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보다 이선균 선배랑 연기할 때 편안했다. 경력도 많으시지 않나. 제가 욕심이 많다 보니 선배가 주는 걸 받을 여유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잘하는 마음이 앞서니까 준비된 것만 나오고 잘 안되더라. 그런데 선배가 장난스럽게 툭툭 던지는 만들이 정신을 차리게 해줬다. 선배와 함께 하는 신은 편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선균 선배 처음 뵀을 때는 신기했죠. 각자 여름 드라마, 겨울 드라마가 있잖아요. 제게 겨울 드라마는 ‘파스타’거든요. 겨울마다 꺼내봤어요. 선배께 말한 적은 없지만요.(웃음) 선배 작품을 다 봤어요. 박해준 선배도 너무 좋아했죠. 너무 궁금하고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고 같이 연기 하게 됐을 때 좋았어요. 어떻게 연기하는지 훔쳐봐야지 싶었는데 두 분 다 정말 잘해주셨어요. 동료 배우로서 존중해주고 제가 궁금한 게 보이면 먼저 물어보고 확신이 없는 것 같은 기다려 줬어요.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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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소니가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
전소니는 어릴 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꿨다. 처음 연기를 배운 건 고등학교였다. 왜 연기가 하고 싶은지를 생각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그는 “오디션을 가거나 미팅을 가면 자주 묻더라. 전 영화를 보면 생각의 전환이 오거나, 삶의 호흡이 달라진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다시 보이고, 매일 다니던 길이 다시 보이는 게 영화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가짜라는 걸 알지만 저 사람이 있고, 저 세계가 있다는 걸로 위안을 받는다. 그 세계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고, 가짜를 진짜로 믿게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신기하고 멋있고 대단하다”고 털어놨다.
전소니는 “친구가 말하는 영화를 모르면 자존심 상할 때도 있었다”며 “옛날엔 수집하듯 영화를 보기도 했다”며 “‘미쓰 홍당무’ 이경미 감독님도 좋아한다. 티모시 샬로메도 멋있고 귀엽고 질투도 난다. 저보다 어린데 왜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건지 궁금하고 질투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소니의 어머니 고재숙은 1980년대 원조 걸그룹 바니걸스의 멤버다. 바니걸스는 故 고정숙, 고재숙 자매로 이뤄진 그룹. 전소니는 최근까지 가족의 존재를 숨겨왔다. 그는 “어릴 때는 엄마 직업이 그래서인지 항상 조심스러웠다”며 “저희 어머니는 방목형이다. ‘네가 알아서 살아’라고 말한다. 이번에 영화를 처음 보여드렸다. 내가 어떻게 하는지 속속들이 아는 타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처음에는 연기한다고 하니 반대하셨다. 당신이 해보셨고 힘드신 걸 알아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해보라고 하더라. 연극영화과로 가면 대학 잘 갈 수 있다고 하니까 그러라고 하더라. 저희 엄마는 99점 맞을 때랑 9점 맞을 때랑 늘 똑같다. 시험 공부하고 있으면 불을 끈다. 건강이 안 좋아지면 아무 의미 없다고 하는 분이다. 그래서 친구들이 부러워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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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소니가 자신의 어머니 바니걸스 고재숙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작품을 만나 어떤 역할을 만날지,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좋다는 전소니는 “계속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쉴새 없이 작품을 할 수는 없지만, 쉬는 시간을 잘 보내고 쌓은 에너지를 잘 내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누군가는 늦은 나이라고, 늦은 시작이라고 말하지만, 전소니는 그저 지금이 감사하다.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 영화를 하기 전, 나이가 어리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때는 정말 세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