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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스’ 관전 포인트 공개 사진=콘텐츠 판다 |
‘바이스’는 조지W. 부시 정권에서 권력의 실세였던 부통령 딕 체니를 추적하며 그가 권력을 갖게 된 과정과 그의 선택이 미국 사회와 전세계 역사에 미친 영향을 그려내며 개봉 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수상 소식을 비롯해 시사회를 통한 입소문으로 관심을 고조시켰다. 11일 개봉을 맞아 영화를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관전포인트 1.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스티브 카렐, 외모 변신부터 미친 연기력까지
‘바이스’를 관람한 관객들이 입을 모아 “아카데미의 최대 실수”를 지적하며 ‘바이스’ 속 크리스찬 베일의 변신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크리스찬 베일은 ‘바이스’에서 조지W. 부시 정권 시절 권력의 실체였던 부통령 딕 체니 역을 맡아 20kg 가까이 살을 찌우고 삭발을 감행하는가 하면 말투와 걸음걸이, 사소한 제스쳐까지 완벽히 재현해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크리스찬 베일은 이번 연기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바이스>의 분장팀은 아카데미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그뿐만 아니라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에이미 아담스와 스티브 카렐 또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딕 체니를 권력자로 만든 동업자이자 아내 린 체니 역의 에이미 아담스는 20대부터 70대까지의 린 체니를 연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철학 없이 권력을 휘두르는 도널드 럼즈펠드 역의 스티브 카렐 또한 전작의 모습들을 모두 지운 채 노골적인 정치가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돌아와 소름돋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관전포인트 2. 시간과 메시지를 자유자재로 주무르는 아담 맥케이 감독의 신선한 연출
개봉 전 ‘바이스’를 미리 관람한 관객들은 이토록 날카로운 메시지와 무게감있는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연출한 아담 맥케이 감독의 연출력에 또 한번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대학교 중퇴생에 알콜 중독자였던 ‘딕 체니’가 어떻게 권력을 잡고, 어떤 선택을 통해 미국과 세계를 바꿔 놓았는지 보여주는 과정에서 아담 맥케이 감독은 딕 체니의 취미였던 낚시 장면을 이용해 그가 미끼를 던지고, 이익을 취하는 모습들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을 나레이터로 등장시켜 ‘딕 체니’의 권력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가져온 영향을 더욱 체감할 수 있게 만든다.
관전포인트 3. 빵빵 터지는 유머 코드와 뼈때리는 메시지
‘바이스’는 자칫 미국의 정치인들을 다룬 무겁고 어려운 영화로 느껴지기 쉽지만 그 속에는 예측불허의 웃음과 뒤통수를 때리는 듯
MBN스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