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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같은 외모보다 빛난 건 솔직 당당한, 그러면서도 신중한 그녀의 생각 그리고 태도였다.
‘감성 연기의 달인’ 이청아가 또 한 번 깊어진 내공으로 먹먹한, 그러면서도 따스한 여운을 선사한다. 오늘(17일) 개봉하는 영화, ‘다시, 봄’을 통해서다.
영화 개봉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언론 인터뷰.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이청아는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4~5매체씩 진행되는 소규모 라운드 인터뷰를 소화했다. 물론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지만 그 외적인 것에 대해서도 적잖은 질문이 나왔다. 한결 같이 그는 진솔했고, 덤덤했고, 가식이 없었다.
먼저, 인터뷰 당일 오전까지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건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을 둘러싼 논란. 지난 13일 방송된 ’전참시’에서는 이청아와 매니저의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이청아를 향한 매니저의 남다른 열정과 배려를 선보인 매니저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일었다.
두 사람의 다정하고도 돈독한 관계를 응원하는 한편, 일각에서는 “신분사회 같다” “과도한 연예인 모시기” “매니저가 종인가”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전형적인 갑질” 등의 불편하다는 지적이 적잖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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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매니저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그는 “(논란 이후)서로 이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건 각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는 일이다. 오늘도 그냥 서로 ‘잘 하자’고 파이팅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당연히 ‘상처 받지마, 괜찮아, 힘내!’라고 말했지만 입밖으로 표현하진 못했다. 다소 무뚝뚝한 성격 때문”이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또한 “그 동안 이 세계에서 일을 하면서 각종 논란에 휩싸인다. 연기력 논란이든 그 외 많은 평가를 수시로 받고 도마에 오른다. 그 때마다 대중의 반응은 솔직했고 저 마다의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더라”라며 “다만 영화에 누가 될까봐, 누군가는 상처받을 까봐, 그런 부분에 있어 염려스러울 따름”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세간을 충격에 빠트린 일명 ‘정준영 동영상 루머’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정준영의 사생활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와 관련 자신을 포함한 많은 여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정말 쓰러지는 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수사를 의뢰했고, 아직까지 결과를 받은 건 없다. 기다리는 중”이라는 그는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이다. 최초로 작성된 글을 직접 봤는데, 정말 쓰러지는 줄 알았다. 너무 나쁘더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청아는 지난 2013년 정준영과 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함께 진행한 것 외에는 사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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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아는 “결혼은 본인이 확실하게 원할 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일이 좋다. 결혼을 하면 뭔가 아쉬울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하면서 지내는 것이 지금은 좋다”면서도 “남자친구도 생각은 아직 잘 모르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여리하고도 청순한 외모와는 달리 강단 있고 망설임 없는 솔
이청아의 신작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 홍종현과 호흡을 맞췄으며 오늘(16일) 관객들과 만난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