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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혐의 시인’ 박유천 팬 편지, 법률대리인 업무 종료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30일 박유천 팬덤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통해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 준다”라며 박유천의 일말의 사건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언제부터였을까요. 그를 추억할 때마다 가슴 한편이 아파지는 건. 언제부터였을까요. 그의 인생을 마냥 응원할 수 없게 된 게.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라고 한 그의 말을 지금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를 내려놓기가 두려웠다. 하지만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 주려 한다”며 박유천에 대한 지지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한다. 지금 서 있는 그곳이 인생의 벼랑 끝이 아니란 그 사실만은 기억해라.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 테니 앞으론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라요”라며 그간 팬으로서 그를 지지했던 마음을 담아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올해 2-3월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투약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해 마약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이후 경찰은 박유천의 자택, 체모 등을 압수수색했다. 간이 검사를 받은 박유천은 음성 반응을 보여 여론도 의아했던 상황. 그러나 황하나의 진술을 비롯해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하는 정황이 포착된 CCTV 및 손등 바늘 자국 등 여러 증거들이 포착됐다. 박유천은 3차례의 경찰 출석 당시 이에 대해 부인했고, 심지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그는 영장실질심사 단계에서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언론 앞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던 박유천. 경찰 앞에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다 결국 19일 만에 진실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이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박유천은 "내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거짓말로 얼룩진 박유천의 19일, 지난 16년 간 쌓은 모든 추억을 모두 앗아갔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