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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서형이 백상예술대상에서 무관에 그쳤다. 올 한해 안방극장에 ‘쓰앵님’ 신드롬을 몰고왔던 그였기에 시상식 결과에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과 시청자가 많다.
포털사이트 연예 게시판과 SNS 등에는 “‘SKY캐슬’ 신드롬 지분 50%는 김서형이지 않았나” “그래도 인기상이나 연기상 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았나” “김서형의 무관이 이렇게 서운할 수가”라는 댓글이 적지 않다.
또, “무관이라도 마음 속에서 빛나는 배우” “시청자들에겐 당신도 또 하나의 대상이고 인기상”이라는 응원과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SKY 캐슬’은 연출상(조현탁), 최우수연기상(염정아), 조연상(김병철), 신인연기상(김혜윤) 등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화제작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그러나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어머니”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어머니” 같은 대사를 히트시킨 주인공 김서형은 아무 상도 받지 못했다.
‘한서진’으로 열연한 배우 염정아와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함께 올랐으나, 경합 끝에 염정아가 영광의 트로피를 안았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염정아도 최우수상감이지만, 그 흔한 동반 수상이 이번엔 왜 없었나”는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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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 ‘SKY 캐슬’을 김서형의 드라마라고 했다.
그러나 김서형은 자신은 폭풍 같은 인기를 기분 좋게 즐길 수 없다고 털어놨다. 한 인터뷰에서 ‘아내의 유혹’ 당시 경험한 쓰라린 추억을 언급했다. ‘신애리’ 역으로 데뷔 이후 큰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와 달리 “3개월간 아무 작품 섭외가 들어오지 않아” 좌절했던 경험이 있다며 두 손으로 눈을 감싸쥐고 눈물을 보였다.
그래서 그는 “그런 트라우마가 커서 (인기가) 실감이 안 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인터뷰에서도 그는 불같은 인기과 다양한 극찬들에 대해 초연했다.
“그러니까 난 그냥 엄마 아빠가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해서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 서울대 의대에 간 거예요.(웃음) 아시잖아요, 다 거품이에요. 앞으로 김서형이라면 이런 캐릭터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거라도 됐다면 저는 족해요.”
김서형은
‘여고괴담’ 시리즈의 리부트 물인 ‘모교’(감독 이미영)에서 학창시절의 미스터리한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잃은 채 모교로 부임해온 주인공 ‘노은희’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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