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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플러그드 빈지노 공연 지연 사진=그린플러그드 공식 인스타그램 |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는 ‘그린플러그드 2019 서울’(이하 그린플러그드 서울)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이날 god, 로맨틱펀치, 로큰롤라디오, 블루파프리카, 빈지노, 양다일, 악동뮤지션 수현, 위아더나잇 등 총 20팀이 출연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떠나지 못할 만큼 그들의 공연은 대단했다. 수현은 잔나비의 ‘She’ 무대에 깜짝 등장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으며 윤도현은 로맨틱펀치와 함께해 완벽한 라이브를 선사했다. god는 페스티벌 현장을 콘서트로 만들었다. 타이틀곡 ‘길’을 시작으로 ‘보통날’ ‘애수’ ‘어머님께’ ‘거짓말’ ‘촛불 하나’ 등 다수 히트곡을 불러 환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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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플러그드 10주년 사진=그린플러그드 공식 인스타그램 |
그러나 이런 공연은 관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연 외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불쾌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간 페스티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음향이었다. 입장하면서 음식을 사 먹고 여러 부스를 체험하는 순간까지, 음악이 관객과 맞닿아있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 그린플러그드 서울은 이러한 측면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배경으로 머물러야 할 악기 소리만 들렸으며 간혹 들리는 가수의 목소리는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또한 공지 없는 공연 지연은 불쾌감만 낳았다. 앞서 공개된 타임테이블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5분부터 7시 5분까지 잔나비의 공연이 진행된다. 이후 오후 7시 1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빈지노가, 오후 8시 10분부터 오후 9시 10분까지 god가 무대를 꾸민다. 그러나 잔나비의 공연이 끝난 후 약 40분간 빈지노는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빈지노의 공연 지연으로 자연스럽게 god의 공연 순서도 밀려났다.
오랜 기다림 끝에 무대에 오른 빈지노는 아무런 상황 설명과 사과 없이 바로 무대를 시작했다. 이후 전체 공연 시간은 오후 9시 10분이 아닌 9시 35분께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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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지노 사진=DB |
빈지노가 늦은 이유는 밴드 세팅의 문제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관객들과 약속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공지조차 없이 마냥 기다리게만 한 사실은 충분히 무책임한 태도다. 이와 관련해 그린플러그드 서울위원회 측은 이날 오후 MBN스타에 “확인 중”이란 짧은 답변만 남겼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