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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알스’ 사진=영화 ‘옹알스’ 포스터 |
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옹알스’ 안에 담긴 너무 많은 내용은 관객의 혼돈을 줬고, 완성도 높지 않은 이 다큐멘터리가 1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것에 놀라움을 안겼다.
영화 ‘옹알스’는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코미디를 알린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가스 도전기를 담아냈다.
‘옹알스’는 2018년 1월 미국 LA촬영을 첫 시작으로 약 13개월간의 촬영과 편집이 진행됐다.
13개월 간의 촬영 및 편집 기간이 무색하게도 ‘옹알스’의 완성도는 높다고 할 수 없다. 물론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가스 도전기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일정의 긴 촬영시간이 필요했을 터다. 하지만 영화 ‘옹알스’에서는 이러한 긴 시간이 필요했을까 싶을 정도로 무의미한 장면들이 나열되고, 멤버들의 추억을 되새기는 일상만 보여줄 뿐이다. ‘옹알스’ 안에서 보인 장면이 13개월 촬영이라는 것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특히 라스베가스 현지 장면이 반복되는데, 이유 없는 장면들의 중복은 관객의 집중도를 떨어트렸다.
또한 다큐멘터리의 형식 중 하나로, 옹알스 멤버들의 인터뷰 장면이 있는데, 소리가 울리고, 잡음이 겹치면서 인터뷰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어려웠다. 오히려 잡음이 더 크게 났을 때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터뷰이의 입모양 싱크로율도 맞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예를 들면 옹알스의 인터뷰가 진행되는데 차인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의도적으로 다른 장면으로 배치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는 싱크로율이 맞지
13개월 걸친 결과물이라기에는 완성도 면에서 미숙한 점이 더러 보였다. 배우 차인표의 첫 장면 영화라는 점, 옹알스의 위기와 고난 그리고 끝없는 도전기가 그려졌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지만 ‘옹알스’ 라는 한 편의 영화만을 봤을 때는 많은 아쉬움이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