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 “55년 빨리 지나가”...‘영원한 오빠’ 남진, 후배들 축하 속 헌정앨범 제작

↑ 가수 남진.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가수 남진이 후배들의 존경과 축하 속에 55주년 헌정앨범을 발매한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는 남진의 55주년 기념 헌정앨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남진을 비롯해 김광진, 서문탁, 이자연, 진성, 박승화, 강인봉 등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남진의 오랜 팬클럽 회원들도 함께 자리해 현장을 빛냈다.
이번 음반은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미워도 다시 한번', '빈잔', '둥지' 등 많은 히트곡을 부르며 7, 80년대 인기를 끈 남진의 55년 가수 인생을 기념하고 기억하기 위한 헌정앨범이다. 남진의 오랜 친구인 가수 김광진이 55주년 기념 헌정앨범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며,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남진은 “가요사에 헌정 앨범이라는 이야기는 저도 처음 들어봤다"면서 "영광스러운 앨범을 발표할 수 있게 준비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노래는 제가 불렀지만,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곡이다. 팬 여러분들이 있어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라고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러면서 남진은 "“50여 년 동안 큰 사랑을 받았던 곡들인데, 이 노래를 멋진 후배들이 불러준다는 것이 기대되고 흥분된다. 제가 불렀던 노래지만 후배들이 부르면 그것은 또 후배들의 노래가 아닌가. ‘이렇게 바뀌면 어떨까’라는 것이 기대하고 있다. 이제 시작인 것 같은데 55년이 이렇게 빨리 갔는지 모르겠다. 시작하는 기분으로 다시 한 번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남진 55주년 기념 헌정앨범 제작발표회. 사진|강영국 기자

우리나라에서 전통가요 분야에서 최초로 제작되는 남진의 헌정앨범은 전통가요를 넘어 대한민국 모든 가수의 축제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추진위원회는 젊은 세대의 대표 가수들도 함께 하고 전통가요 이외에 락,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고의 헌정앨범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남진의 헌정앨범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광진은 “오랜 친구 남진의 헌정앨범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고 영광”이라고 밝히며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가 누구냐고 하면 저는 단연 남진을 꼽을 수 있다. 1960년도에 데뷔해서 곧 2020년이 다가오는데 50년 동안 한 번도 인기가 내려간 적이 없다. 지금도 인기가 꺼질 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하는 10명의 가수들은 모두가 남진을 닮아가길 원하는 후배들이다. 모두가 남진과 같은 가수가 되기를 원한다. 이 음반을 시발점으로 후배가 선배를 존경하고, 공경하며 선배들은 후배를 사랑하는 계기를 만들어서 한국 가요의 발전이 시작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헌정앨범 추진위원으로 참여한 이자연은 “선배님은 60년대부터 국민들을 위로해주는 노래를 불렀으며, 원조 댄스 가수이기도 하다. 인기는 55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식을 줄 모른다. 자랑스러운 선배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선배님이 여러분들에게 행복한 씨앗을 뿌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남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남진은 1965년 서울플레이보이로 데뷔했다. 준수하고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경쾌한 율동으로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 불리며 한국 최초의 오빠부대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후배 및 동료가수들의 권익보호에도 관심이 많아 대한가수협회 1대 회장과 한국연예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남진의 55주년 기념 헌정앨범은 오는 8월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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